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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재밌는 상상! 국내를 대표하는 야외연극제 ‘제33회 거창국제연극제’의 성대한 막이 올랐다. 28일 경남 거창군 수승대 계곡 특설무대에서 있었던 개막식에는 국내·외 연극인을 비롯해 3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먼저 개막 식전 공연으로 거창 전통예술단과 서울예술대학교 민속연구회가 공동으로 참여한 봉산탈춤 퍼레이드가 축제의 시동을 걸었다. 이어 개막을 알리는 축포와 함께 본격적인 개막식이 시작됐다.
참석하지 못한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김태호 국회의원의 영상 축사가 있은 뒤 구인모 거창군수와 박상원 대회 조직위원장이 특설무대에 올랐다. 구 군수는 “거창국제연극제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야외 공연예술축제로 그 이름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왔다. 앞으로 거창을 명실상부한 연극예술 거점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 조직위원장은 “장마 기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상 특설무대를 설치한 재단과 거창군에게 박수를 보내며 전통과 명성의 거창국제연극제가 앞으로 더 많은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 공연작으로는 50인조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을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음악극 ‘춘희’를 선보였다.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의 프리퀄 형식을 띠고 있는 이 작품은 비운의 여인 비올레타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연극무대에 올려지고 오페라로도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태생 과정을 보여준다.
오색 조명이 여름밤을 환하게 밝힌 가운데 연기자와 무용수·성악가가 혼연일체가 되어 좋은 연기를 보여준 춘희는 개막작으로 손색없다는 평을 들었다.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이번 연극제는 8월11일까지 보름간 국내·외 10개국 54개 팀이 82차례의 공연을 펼친다. 수승대 축제극장·구연서원·돌담극장에서 진행하는 공식참가작만 유료이며 개·페막작을 비롯한 모든 프린지 공연은 무료다.
연극제 마지막 날인 8월11일에는 수승대 특설무대에서 폐막선언과 폐막공연 ‘뮤지컬 갈라쇼’가 예정돼 있다. 유료 공연 관람 시 거창국제연극제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하거나 수승대 매표소 현장에서 직접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부족한 점으로 지적됐던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연극제를 찾는 관람객뿐만 아니라 수승대를 찾은 피서객을 위해 세계풍물관 체험·세계음식 체험·프리마켓·LED 포토존을 운영한다.
또한 연극제 기간 관람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거창군청 앞과 서흥 여객터미널에서 수승대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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