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치안활동’ 선포 무색… 정작 경찰 비위 연이어 터져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사건·사고

11일 하루에 경찰 비위 3건 터져
4일부터 특별치안활동 선포된 상황

이건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15 11:58:41

▲ 윤희근 경찰청장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칼부림 사건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경찰이 특별치안활동에 나선 와중에 일부 경찰관들의 비위행동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하루에만 불법 안마시술소부터 음주운전·홀덤바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과 A 경장이 11일 오후 동대문구에 있는 불법 안마시술소에서 단속반에 적발됐다. 강남경찰서는 A 경장을 대기발령 조치한 상태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A 경장이 근무 중이었는지와 해당 불법 안마시술소가 성매매 업소인지 등을 조사해 입건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A 경장이 단속에 적발된 날 서울 수서경찰서에서는 B 경감이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서울 성북구 아파트단지 입구에서 뒤따르던 차와 부딪혀 음주 운전한 사실이 적발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4일 소속 직원의 음주운전에 대한 지휘 책임으로 백남익 서울 수서경찰서장(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심지어 같은 날 서울경찰청 교통과 C 경위는 서울의 한 홀덤바에서 단속반에 적발됐다.

8일에는 정부부처에 파견 중인 서울경찰청 소속 D 경정이 회식이 끝나고 동료를 서울 종로구의 한 모텔로 데려가 동의 없이 성관계한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최근 경찰관들의 비위 행위가 연이어 터지면서 경찰의 기강해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흉기 난동부터 살인 예고 게시글이 잇따라 터지는 가운데 현직 경찰의 비위가 11일 하루에만 3건이 터진 셈이다.

윤 청장은 지난달 23일 내부회의에서 “엄중한 시기에 음주운전 등 개인적 비위로 경찰 전체의 노고를 퇴색시키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윤 청장은 4일 긴급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며 “흉기소지 의심자와 이상 행동자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으로 검문검색 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치안활동은 치안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 경찰청장 재량으로 경찰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하는 조치로 이번이 첫 사례다. 윤 청장은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의 흉악범죄 예고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도 예외 없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건혁 기자 gh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시대의 금기를 깨는 정론지 스카이데일리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정기 후원 독자께는
스카이데일리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초대, 할인 혜택 등을 드립니다.

매월 5만 원 이상 정기 후원 독자께는
스카이데일리 신문과
스카이데일리가 발행하는 최신 단행본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