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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수백 명의 사람...'))
2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제14회 필라델피아 알몸 자전거 타기’에 참가했다고 이날 ABC뉴스가 보도했다.
행사 제목처럼 모두가 발가벗지는 않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용기를 낼 수 있을 만큼 벌거벗은 상태”면 충분하다. 단 어떠한 종류의 신체적 또는 성적 괴롭힘도 허용되지 않는다.
자전거에 더해 스쿠터·전기자전거·롤러블레이드·스케이트·스케이트보드 등 탈것뿐 아니라 달리는 사람도 환영받았다.
이 행사는 2009년에 시작된 연례행사로 자전거 타기를 핵심 교통수단이자 연료에 민감한 소비 형태로 내세우고 신체를 긍정하라고 홍보하고 있다.
대회 코스는 매년 바뀌며 일반적으로 도시의 상징 건물(장소)을 13마일(21km) 정도 달린다.
올해 참석자들은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출발해 △영화 ‘록키’에 나오는 계단 △필라델피아 시청 △토니 리튼하우스 광장 △사우스 스트리트 엔터테인먼트 구역 △독립기념관 등을 지났다.
뉴욕시에서 정보기술(IT) 분야에 종사하는 크리스토퍼 조던은 “단지 옷을 벗는 것 이상의 경험”이라며 “자기 몸을 편안하게 느낄 뿐이며 비교하거나 비교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이 자기 몸을 어떻게 느끼는지 보는 것도 괜찮다”고 ABC뉴스에 전했다.
행사 진행자인 웨슬리 누난세사는 “자전거를 탄 한 무리가 상당한 교통혼잡을 일으키는 것은 도시에 얼마나 많은 자전거가 있는지 보여준다”며 “(운전자들은) 도로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행사는 원래 9월에 열렸으나 알몸이기에 쌀쌀하다는 의견이 많아 개최일을 8월로 옮겼다. 2020년에 팬데믹으로 취소됐다가 2021년 8월부터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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