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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 10대 가짜뉴스에 ‘청담동 술자리’와 ‘후쿠시마 오염수(원전처리수)’‘MBC 뉴스데스크 바이든….’ 등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자유언론국민연합이 주최하고 2023가짜뉴스시상식조직위원회가 주관해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네티즌과 전문가가 엄선한 ‘2023년 상반기 최악의 10대 가짜뉴스’가 전격 공개됐다. 새미래포럼·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 이날 가짜뉴스 선정·시상·토론회의 1부에선 최악의 가짜뉴스 목록이 순위별로 발표됐다.
주최 측은 3차례 선정 과정을 거쳐 가짜뉴스를 정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심의 신청된 3200여 건의 뉴스 중에서 가짜뉴스선정위원회가 30개를 1차로 엄선했다. 2차에서는 공정한 선정을 위해 3500여 명의 네티즌에게 그들이 생각하는 ‘최악의 가짜뉴스’ 3개를 30개 중에서 고르도록 했다. 마지막 3차는 네티즌이 선택한 가짜뉴스를 토대로 전문가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0대 가짜뉴스를 최종 선정하는 방식이었다.
선정 결과 올 상반기 최고의 가짜뉴스는 ‘청담동 술자리’로 선정됐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만났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술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봤다고 했던 제보자가 ‘거짓말이었다’고 증언했지만 김 의원은 ‘아니면 말고’ 식으로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아 국민의 ‘공분’을 샀다. 김 의원은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MBC 뉴스데스크 바이든…’이 3위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방문 시 발언을 ‘바이든’이라고 단정하고 한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을 폄하했다는 설정과 함께 확인되지 않은 발언을 자막으로 만들어 시청자가 오인하게 하는 뉴스였다고 위원회는 평가했다.
이어 △4위 쥴리 △5위 북한 어민 강제 북송 사건 △6위 사드 괴담 △7위 해수부 공무원 피살사건 △8위 김정숙 옷값 △9위 빈곤 포르노 △10위 일장기가 순위에 올랐다.
“가짜뉴스는 사회혼란 키우는 독버섯”
박준식 자언련 사무총장 “국민에 경각심 울릴 것”
이준용 자유언론국민연합 공동대표는 “사회적 혼란과 불안을 틈타 각종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있고 왜곡·선동 괴담 유포 세력들에 의해 부풀려지고 있다”며 “이들 세력에겐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 그저 현 정권에 타격을 주는 것이 목적일 뿐”이라고 통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왜곡되고 편향된 가짜뉴스들은 객관적인 분석이나 판단력을 잃게 하며 이는 더 많은 가짜뉴스의 등장과 통용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게 된다”며 “이러한 심각성을 알리고 대한민국 언론이 거듭나는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시상식을 준비했다고 했다.
PD수첩 출신으로 울산MBC 사장을 지낸 윤길용 가짜뉴스 선정위원은 “‘거짓이 판치는 시대에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 곧 혁명이다’라는 말은 조지오웰이 70년 전에 한 말인데 오늘날 우리 사회에 적용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우파들이 함께 한 자유국민언론 연합에선 지나치게 편파적인 것은 피하고 국민에게 강한 충격을 준 사건은 제외하는 등 공정하게 선정하려는 선정 원칙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준식 사무총장은 “연말 대상 가짜뉴스 시상식도 열릴 예정”이라며 “가장 최악의 추악한 가짜뉴스를 뽑아서 국민의 경각심을 일깨울 뿐만 아니라 가짜뉴스 생산자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부에 이어 2부 행사에서는 가짜뉴스 근절과 공정한 언론의 창달을 위해 노력한 개인·단체를 선정해 공로감사패를 증정하는 기념회가 열렸다.
단체로는 창간 12주년을 맞는 스카이데일리가 공로감사패를 받았다. 스카이데일리는 5·18 가짜 유공자 공개와 가려진 5·18 사건의 북한 간섭 등 외에도 4·15 총선 부정선거 관련 기사들을 통해 특정 집단·세력·견해에 치우치지 않고 공평무사한 언론 본연의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감사패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KBS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투쟁하다 해직된 이영풍 KBS 해직기자도 공로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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