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숲이 환하게 밝아 온다…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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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4일 영광군 불갑산 일원에서 진행
입장료 유료 전환… 전액 상품권으로 환급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10 09:25:16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인 전남 영광군 불갑산 일원에서 상사화축제가 개최된다.

15일부터 24일까지 보름간 진행되는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2001년 첫 축제를 개최한 이래 올해로 23회를 맞이했다.

연간 40만여 명이 방문할 만큼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상사화축제는 전라남도 대표축제에 5회 연속 선정되었으며 제11회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축제 관광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상사화 꽃길 속으로, 천년의 사랑 속으로’가 이번 축제의 주제다. 상사화는 무성하게 잎이 폈다가 꽃대가 올라올 때쯤 흔적 없이 사라져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한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상사화 축제의 주요 행사로 가수 김연자의 축하공연과 상사화 꽃길 걷기·상사화 미디어파사드·상사화 달빛야행·상사화 소원의 길이 준비되어 있으며 창극·국악·퓨전국악버스 등 전통 공연도 볼 수 있다.

올해 영광군은 처음으로 상사화축제 입장료를 유료로 전환한다. 입장료는 일반 기준 3000원이지만 지역화폐인 영광사랑상품권으로 전액 환급되며 축제장 및 지역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영광군민과 5세 미만의 유아, 임산부 등은 무료이다.

▲ 불갑산 일대가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상사화로 뒤덮여 있다. 영광군

한편 영광군은 상사화축제 기간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소비자가 참여하는 지역경제 기 살리기 캠페인 ‘황금녘 동행축제’를 진행한다. 8월30일 시작돼 9월27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위축됐던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의도적으로 상사화축제와 기간을 맞추었다.

21일에는 동행축제의 일환으로 지역 특산품인 영광굴비·모싯잎송편·찰보리제품에 대한 라이브 커머스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유명 쇼호스트를 초빙해 진행하며 위매프 등 홈쇼핑 사이트를 통해 전국적으로 송출된다.

장남종 영광군 기획예산실장은 “올해는 입장료 징수와 황금녘 동행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입장료 전액 영광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여 지역 특산물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장 실장은 “입장료를 징수하는 만큼 더욱 만족스러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유이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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