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지방 나름… 분양시장 ‘완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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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덕진·대전 서구·청주 흥덕 등 청약 훈풍
풍부한 배후 수요에 개발 호재까지 줄이어

박상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10 23:15:27

분양시장 양극화 속 풍부한 배후 수요와 개발 호재를 갖춘 지방 도시에서는 청약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지방 도시 중 가장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로 평균 85.39대 1을 보였다.

이어 △대전광역시 서구 68.67대 1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32.31대 1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28.36대 1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27.75대 1 등으로 집계됐다.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에서는 7월 한양이 분양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110가구 모집에 9393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8월에는 계약 시작 6일 만에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에코시티는 쾌적하고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곳으로 지역민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지역이다.

대전광역시 서구에서는 지난달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가 705가구 모집에 4만8415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68.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 서구는 주거 수요가 높은 지역인데다 둔산신도시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25년 만에 들어서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와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는 산업단지를 품고 있어 배후 수요가 탄탄해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약 380만㎡ 규모의 산업단지인 테크노폴리스가 개발되고 있는 청주시 흥덕구에서는 올해에만 5만4640만명의 청약자가 몰렸으며 이는 올해 공급 물량이 나온 지방 도시 중에서도 가장 많은 청약자수다.

LG스마트파크·현대로템 창원공장 등 국내 대기업 생산공장이 위치한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바로 인접해 배후 주거지로 꼽히는 창원시 의창구에서는 올해 1월 롯데건설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가 공급돼 완판을 기록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는 최근 새 아파트 공급이 적고 구축 단지가 많은 편이라 신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와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제2경춘국도 사업·캠프페이지·춘천역세권 개발 사업 등의 호재가 겹치며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7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춘천시 삼천동에 공급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결과 477가구 모집에 1만3237명이 접수해 1순위 평균 27.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월에는 계약 시작 10일 만에 100% 완판에 성공했다.

박상훈 기자 ps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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