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골관절염 치료제 ‘TG-C’ 임상 발표에도 증시 반응 떨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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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투여 후 무릎인공관절수술 시점 늦춰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17 12:09:25

코오롱티슈진이 핵심 파이프라인인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가 무릎인공관절수술 시점을 늦출 가능성을 임상시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코오롱은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국제 연골재생학회’(ICRS·International Cartilage Repair Society)에서 TG-C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서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임상 2상 시험 장기추적 환자를 대상으로 TG-C 투여 후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와 받은 환자의 차이를 분석해 TG-C 투약 후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실시한 임상 2상 결과를 근거로 퇴행성 척추디스크질환(DDD) 동물실험 결과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임상 2상 결과 장기추적 환자 중 약 80%가 TG-C를 투여 받은 뒤 현재까지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지 않았으며 나머지 약 20%는 평균적으로 TG-C 투여 5.9년 뒤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무릎 관절염 외에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추정돼 다른 질환과의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결과라고 임상 결과를 평가했다. 이는 TG-C가 수술 시점을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코오롱티슈진은 무릎 관절염 외에도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TG-C를 투여한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척추 통증이 개선된 결과를 확인했다. 코오롱은 이 결과를 근거로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G-C의 무릎인공관절수술 지연 가능성 연구 결과는 코오롱티슈진 연구자문위원회원이면서 세계골관절염연구학회(OARSI) 회장을 지낸 알리 모바셔리박사가 직접 발표했다.

임삼시험 결과를 발표한 알리 모바셔리 박사는 “TG-C 미국 임상 2상의 장기추적결과를 통해 무릎인공관절수술 지연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 결과에 비춰볼 때 진행 중인 TG-C 임상 3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최근 TG-C의 긍정적인 임상 2상 결과 발표에도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인보사 사태로 주식 거래정지라 아픈 전력이 있는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미국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돼야 시장 참여자들이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아직은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7월 8130원의 바닥을 찍고 지난주 896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인보사 사태와 관련한 코오롱생명과학과 식약처 사이의 항소심 소송은 11월10일 판결이 날 것으로 전해졌다.

엄재만 기자 jmeo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