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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부터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한다는 마음으로 그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민병대와 같은 작은 시민단체의 힘으로 나라의 경제와 안보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왔습니다.”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인터뷰 서두에 단체의 정체성과 목표를 ‘민병대’에 비유하며 말문을 열었다.
흔히 ‘아스팔트 우파(右派)’로 불리는 자유·보수 시민운동을 떠올리면 강경한 투쟁력과 목소리, 그리고 패기를 연상하기 쉽다. 특히 대한민국의 사회주의화를 저지하려는 시민의 목소리가 점차 확산됐던 문재인정부 내내 많은 영웅이 거리로 나와 싸우는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이 가운데 누구보다 투쟁의 현장에서 빛을 낸 단체가 신자유연대이고 그 중심에 김상진 대표가 있다. 호남 출신으로 전남대를 졸업한 ‘호남 혈통’이지만 스스로 자유를 위해 싸우는 ‘호남 우파’를 자처한다. 아스팔트 우파 영웅들 중에 유달리 주목과 기대를 받아온 김상진 대표를 스카이데일리가 만났다.
서울 용산구의 모처에서 만난 김 대표는 익히 알려진 전사(戰士)의 이미지와는 달리 매우 차분하고 신사적인 모습으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러곤 집회 시위 현장에서 도드라졌던 용맹한 인상보다는 진정성과 설득력으로 조곤조곤 자신을 소개했다. 진솔한 대화가 오가는 가운데 그의 인간미가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다음은 본지 기자와 김상진 대표의 일문일답이다.
용산에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맞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운동에 나서게 된 계기와 과정을 설명해 달라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며 소위 ‘조국 사태’와 충돌하는 과정부터 그를 지지하고 지켜 왔다. 시작된 시점을 따져 보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명된 날로부터 서울지방경찰청 옆 빌딩 부근에서 집회를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가 장관직을 그만둘 때까지 35일간 아침과 저녁으로 집회를 했다. 당시 조국을 지키는 사람들은 족히 10만 명가량이 모였는데 우리는 1만 명 정도였다. 그때 제가 현장을 총 지휘했는데 여러 시민단체와 정당 등이 합류하며 힘을 모아 줬다. 당시 우리의 구호는 “윤석열 잘한다”가 아니라 “대한민국 검찰 잘한다”였다. 왜냐하면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응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였기에 윤석열이라는 개인이 아닌 국가의 수사권을 지지한 것이었다.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을 응원할 때 화환을 보내 응원하는 것이 화제가 됐는데 김 대표가 운동을 주도했다고들 알고 있다
그렇다. 그 유명한 서초동 화환 전시 집회에 일명 ‘꽃 싸움’이 벌어졌다. 총 355개의 화환을 전달받아 전시를 하면서 국민들의 큰 응원을 받았다. 초반에는 좌파 유튜버들이 윤석열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기 시작했는데 우리가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그해 5월부터 4개월 동안 맞불 집회를 열었다. 그리고 태풍이 오면서 잠시 멈췄던 집회 분위기가 완전히 우리 쪽으로 기울어졌다. 그러다가 당시 국정감사 때 ‘화환 응원전’이 여론에 회자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국정감사 현장에서 윤 총장이 “그 뜻을 좋게 받아들이겠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이 도화선이 돼 최대 355개까지 개수가 늘어난 것이다. 그래서 서초동 일대가 그야말로 꽃밭이 됐다. 아마 그 부근을 하루에 많게는 10만 대 가까운 자동차들이 다녔을 텐데 엄청난 전시 효과가 났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이후에도 ‘윤석열 대 추미애’의 충돌이 빚어질 때 과천에 근조 화환이 즐비하게 늘어섰는데 이 또한 김 대표 작품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휘권 박탈까지 언급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그러자 우리는 더욱 공세적으로 나서서 이번에는 근조 화환을 과천에 깔았다. 앞서 서초동에서보다 더 많은 444개의 화환이 전시되면서 윤석열 검찰에 큰 힘을 실어 주었다. 그러다가 그해 12월25일에 윤 총장에 대한 직무 복귀 판결이 떨어졌다. 그러자 우리는 곧 바로 근조 화환들을 다 치우고 새로운 응원의 화환들을 대대적으로 배치하면서 출근길에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는 코로나 팬데믹 시국이라 많은 군중이 모이는 집회로 응원전을 하기에 부담이 컸다. 그래서 생각한 아이디어가 꽃으로 싸우는 것이었다. 그래서 저희를 응원해 주는 한 지지자가 “꽃보다 김상진”이라고 별명을 지어 줬던 기억이 난다. 저는 지지자들에게 각자의 분신을 보낸다는 마음으로 꽃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모였던 수많은 화환 중에 가장 좋은 것 하나를 기념으로 제 사무실에 놓아 두었다. 그뿐 아니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인으로서 새 출발을 선언했던 날에도 생수 1500개와 마스크 1000장 등 필요한 물품을 준비해서 현장에서 나눠 드리고 교통안전 통제와 같은 활동까지 자원봉사로 진행했다. 정말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께 “우리가 밑바닥을 깔 테니 당신은 꽃길만 걸으시라”는 심정으로 싸웠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화환 투쟁’ 외에도 김 대표의 신자유연대가 국가안보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투쟁한 사례도 많다고 들었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일화를 소개해 달라
무엇보다도 경북 성주군에 사드 배치가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당시 좌파 활동가 등 150여 명이 사드 장비를 반입하지 못하도록 길을 막고 있는 상황이었다. 주변 여론 등의 상황을 의식한 나머지 경찰은 15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하고도 그들을 끌어내지 못하고 대치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때 우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결사대가 50명 안쪽이었는데 마치 스파르타의 군대처럼 일당백의 기상으로 캠페인 전투에 나섰다. 이것은 국가 행정력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일을 이름 없는 시민들이 땀과 눈물을 바쳐 해낸 것이다. 결국 사드 배치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졌고 우리는 한·미동맹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민간 시민단체의 작은 힘이 국가안보를 지키는 주춧돌이 됐다고 생각한다.
한편 전라도 출신으로서 스스로를 ‘호남 우파’라고 부르시는데 그에 대해 궁금해 하는 독자들이 많다
나는 뼛속까지 진짜배기 호남 우파다. 흔히 주사파 운동권의 요람으로 불리는 전남대 출신이면서도 올바른 자유민주주의 국가관을 갖고자 했다. 실제로 나는 전남대 학군장교(ROTC) 30기로 임관했는데 대학 시절 좌파 운동권 학생들과 많이 다퉜다. 그때 그 학생들은 군부독재와 싸움을 나서야 한다는 명분으로 학생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지 못하게 했다. 나는 그 학생들의 면전에서 “대학의 문화는 다양성의 문화다. 자꾸 강요할거면 차라리 한판 붙자”고 호기롭게 맞섰던 기억이 난다. 나는 이것이 지역감정이나 출신으로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자유 대한민국에서 이토록 좋은 세상을 만나 살 수 있는 것은 바로 체제의 힘과 경쟁력에서 오는 것이다. 단순히 내가 어느 지역 출신이니 어느 정당을 지지한다는 협소한 관점을 가지기보다는 합리적으로 국가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을 때 진정한 자유민주 시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호남 출신임에도 내가 믿는 자유의 힘을 따라 ‘호남 우파’의 길을 걷고 있다.
좌파 단체나 정당으로부터 표적이 돼 공격도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악의적인 편집이나 각색으로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많은 고초를 겪은 것으로 안다
실제로 가짜뉴스의 공격을 심하게 받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이태원 유가족과 관련된 것이다. 지난해 겨울에 녹사평 광장에서 우리가 선순위 집회 신고를 해두었는데 이태원 참사의 유가족들이 와서 49재 행사를 간략히 치르고 가겠다고 요청을 해서 집회 장소를 반반 나누어 쓰기로 했었다. 그때 유튜브 채널 김상진TV를 통해 시민들이 남긴 댓글을 읽어줬는데 MBC에서 그것을 악의적으로 편집해서 마치 내가 이태원 유가족들에게 직접 모욕을 한 것처럼 보도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를 했다고 비난을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러나 이후에 그 사안에 대해 재판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유가족 측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고 유가족 측의 주장은 기각됐다. 그럼에도 이미 왜곡되고 확산된 루머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우리를 공격하는 스토리로 돼어 있다. 이런 것은 분명히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다.
스카이데일리의 독자들을 비롯해 자유 우파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가장 큰 어려움이 있다면 정치 사회 문제에 나서는 시민 단체로서 특정 기업의 후원을 받을 수는 없기에 언제나 인력과 재정의 벽에 부딪혀 있다는 점이다. 이미 유튜브 방송 채널은 70여 회에 걸쳐 탄압을 받으며 계정이 삭제되는 일을 겪었다. 그러나 결국 자유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가장 간절히 기다리는 승리의 소식과 결과물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 가지 작은 요청이 있다면 유튜브 채널 ‘김상진TV’를 꼭 구독하여 시청해주시기를 바라는 것이다. 또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려드리는 ‘애국닷컴 힘보태기’에도 동참해주셔서 국민후원시스템으로 신자유연대가 당당하게 투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 앞으로도 저와 신자유연대는 용산의 대통령실을 지키기 위한 맞불 집회를 계속해나갈 것이다. 좌파 세력의 괴담 선동에 맞서 싸우는 비 제도권 민병대로서 맡은 바 소임은 그것이다. 이제 총 150회를 바라보는 용산 맞불집회가 대통령 한 사람을 지키는 것이 아닌 국가의 체제를 지키는 횃불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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