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金의환향’ 항저우 e스포츠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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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강서구 화곡동)]-페이커(이상혁) 프로게이머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19 18:02:28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 닉네임 ‘페이커’로 유명한 이상혁은 1996년 서울에서 태어나 등원중을 졸업했다. 마포고 재학 중 LoL의 한국 서버가 열린 뒤 1년 만에 ‘고전파’라는 아이디로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이름을 날렸다.

재능을 알아본 담임선생님은 그의 아버지를 직접 설득해 중퇴를 권유했다. 일반적으로 자녀가 새벽까지 게임을 하는 것을 허락해주는 부모가 드물지만 페이커의 부모는 자식이 하고 싶은 걸 하도록 허락하고 지원했다.

이후 2013년 16세에 SKT T1 소속으로 데뷔해 현재까지 단 한번 이적 없이 원클럽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통산 성적(10월11일 기준) 1241전 837승·404패·승률 67.4%과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3회·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 10회·LoL 올스타전 우승 5회·아시안 게임 우승 1회 등 커리어를 쌓았다. 이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데뷔한 해부터 ‘LoL 챔피언스 스프링(LCK)’와 ‘LoL 월드 챔피언쉽(롤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었고 2014년에는 팀의 15전 전승 우승과 한국 롤챔스 사상 최초 2회 연속 대회 MVP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2015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 LoL 월드 챔피언쉽’ 등에서 우승하며 2015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에서 LoL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또 2016년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에서 우승해 LCK 5회 우승 및 LCK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IEM(Intel Extreme Masters)’ ‘MSI(Mid-Season Invitational)’ ‘LoL 월드 챔피언쉽’ 등에서도 우승컵을 들었다.

2017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MSI’에서 우승했으나 이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리프트 라이벌즈 2017’ ‘LoL 월드 챔피언쉽’에서 준우승하며 전성기에서 점점 내려오기 시작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LoL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땄으며 시즌 종료 후 SKT T1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 2019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과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에서 우승하며 그해 열린 LCK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고 2020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LCK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22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에서 정상에 등극하며 2년 만에 우승컵을 안았으나 나머지 열린 모든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시즌 종료 후 이상혁은 SKT T1과 3년 재계약을 했다. 정확한 연봉은 공개된 바 없으나 업계에서는 70억 원으로 추정했다. SKT T1과 재계약 전 한 중국팀에서 연봉 2000만 달러(약 260억 원)를 제안받았으나 거절하고 3배 이상 적은 연봉에도 소속팀에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상혁은 최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손목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평가전부터 조별리그 경기에 나서 최선을 다한 결과 우승했다.

그의 명성과 함께 부동산도 화제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소재 자신의 이름을 딴 ‘페이커 타워’라는 이름의 빌딩을 2020년 6월 113억 원에 주식회사 에이블 법인 명의로 매입했다. 연면적 3047.15㎡(약 921.79평) 대지면적 606.13㎡(약 183.35평) 규모다.

주식회사 에이블은 2020년 5월 부동산임대업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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