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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4년간 대구광역시 중구를 이끌었던 류규하 청장이 지난해 재선으로 다시 한 번 급물살을 타고 민선8기 항해길에 올랐다.
재선 2년차를 넘긴 현재 중구는 인구 유입과 복지 향상·도시개발이라는 다양한 과제를 헤쳐나가며 정주 인구 10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동시에 침체된 관광경기와 민선 7기에서부터 추진해 산재된 사업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7월 민선8기 2년 차의 첫 일정으로 취약지역의 집중 방역소독 현장을 찾았던 민생 중심 류 청장이 대구의 중심인 중구의 발전을 위해 세운 계획을 들어보았다.
-민선8기 정책의 방향이 있다면.
민선8기 중구 정책의 방향을 ‘구민이 행복한 함께하는 중구’로 잡았다. 인구 유입에 맞춰 구민이 행복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복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중구에 인구 유입의 변화가 있었는지.
중구는 도시재생사업과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 인구 8만 명을 회복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에 발맞춰 2024년 준공을 앞둔 공동주택 1만 여 가구의 입주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5년 말에는 정주 인구 10만 명을 예상하고 있다.
-인구유입을 위해 어떤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지.
핵심은 재개발 사업이다. 중구는 2020년 기준 사용 승인 후 30년 이상 경과된 노후 건축물 비율이 33.3%에 달했다. 이는 대구지역에서 서구와 남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현재 중구는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올해는 남산4-5지구 재건축정비사업·동인3-1지구·달성지구 재개발사업 등 총 3구역이 준공 및 예정에 있다. 또한 2023 대구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오랫동안 사업 추진이 미흡했던 주거환경개선지구를 유보구역으로 지정해 재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성지구를 포함한 총 3구역의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이 완료되면 약 1만4000가구가 유입될 전망이다.
높은 역사성 등으로 보존이 필요한 지역도 꼼꼼히 챙길 계획이다. 중구만의 지역특성을 살려 보존이 필요한 곳은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합리적인 융·복합 주거환경 정비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주거·상권·관광·교통 등의 다양한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조성해 과거 대구시 중심지였던 중구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인구는 유입뿐 아니라 유지도 중요하다. 이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인구 유입에 따른 1순위 과제는 단연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중구는 쾌적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립도서관·복지누리반다비체육센터 건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단위 공영주차장을 확충해 주민의 불편을 줄이는 한편 대단지 아파트 일원의 노후 행정복지센터 신축도 준비해나가고 있다.
중구 복지누리반다비체육센터는 구 대봉도서관 자리에 조성된다. 주민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건립되는 복합시설로 탄생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수영장과 장애인재활문화센터는 물론 공공키즈놀이 복합커뮤니티와 작은 도서관 등이 포함돼 다양한 가족 형태를 포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중구는 대구시에서 유일하게 구립공공도서관이 없는 지역이다. 때문에 구립공공도서관 건립은 구민의 숙원 사업이나 다름없다. 2021년 10월 ‘2022년 생활SOC 복합화사업’ 공모에 구립공공도서관 건립이 선정돼 현재 동인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중구 소유 부지에 도서관을 건립할 수 있게 됐다. 지하층은 주차장, 지상층은 도서관으로 2개의 시설을 복합화한 건물이다. 올해 건축설계 공모를 시행해 2024년 착공, 2026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구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데.
가장 먼저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구는 근대 100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 중구는 이 같은 장점을 살려 관광산업도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대구의 경제성장까지 이끌어 내려고 한다.
관광 경제의 중심지인 동성로는 1960년대 이후 대구시 대표 상권으로 자리잡아 40년 넘게 명성을 이어간 장소다. 이에 시와 함께 추진하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동성로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성로를 글로벌 쇼핑관광지로 만들고 젊은 세대가 모이는 버스킹 장소로 꾸며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옛 중앙파출소 건물을 랜드마크로 개발하고 야시골목과 로데오거리와 같이 근대 역사가 살아있는 주요 거리를 살려 특색 있는 관광거리로 새롭게 탄생시킬 것이다.
이 외에도 중구 관광의 핵심인 근대골목투어·약령시축제·서문시장축제 등의 구조를 소비자 중심으로 개발해 나간다. 중국의 최근 한국 단체 관광 허용 등으로 대구시에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관광특구 지정과 경기 회복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중구는 현재 새롭게 도약하는 행복도시 중구 건설을 위해 다방면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역점으로 추진하고 지원하는 사업이 마무리되는 시기에는 정주 인구가 늘어나고 변화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구가 다시 살아날 것을 확신한다. 생동감 넘치는 행복도시 ‘중구’를 만들어 나가겠다. 더욱 새롭게 발전하고 도약하는 중구의 내일을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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