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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구미 푸드페스티벌’ 축제행사가 지난달 28·29일 양일 간 15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경상북도의 대표적 먹거리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는 내용이 구미시 보도자료를 통해 매스컴을 타고 널리 전파됐다.
구미 푸드페스티벌은 산업도시에 문화행사를 접목시켜 위축된 지역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고 시민화합과 낭만이 상존하는 도시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문화축제행사였다. 이번 축제를 위해 시는 축제기획사를 선정하고 대행사를 통해 시청앞 복개천 주차공간에 부스·테이블을 설치하는 등 많은 시민의 참여가 용이하도록 행사진영을 촘촘히 꾸렸다.
하지만 매스컴이 다룬 성공축제라는 정평과는 달리 축제일이 임박하면서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지역상인의 불만과 원성은 행사가 끝난 후에도 이어지고 있어 백미로 꼽힌 친환경 청결축제라는 평가를 절하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상인들의 불만과 원성의 요지는 행사에 참여음식점을 모집하면서 92개 업소를 접수받고 71개소를 선정하는 기준이 불명확한데서부터 야기돼 영업기회를 박탈당했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시가 지난해 대비 3배나 많은 수억 원대의 행사비를 투입하고도 올해 각 음식부스 사용료 20여만 원·프리마켓 소상공인에게 5만 원, 소수는 300만 원의 참가비를 낸 업종도 있었다며 금품의 거출용처에 의문을 토로했다.
특히, 시 축제에 프리마켓 점주 등에게 참가비를 개인통장으로 거둔 대행사가 지난해 금오천 벚꽃 페스티벌행사에서도 똑 같은 사례로 지적을 받은 업체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행사에 대한 비판과 업체를 선정한 시에 대한 원성이 자자했다.
시민들은 시 대표축제를 추진한 대행사가 지난해 한차례 지적을 받고도 재차 오점을 남긴 사례가 발생했다는 것은 시와 시의회가 지난해 패널티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 제5주차장 메인무대 곁에 마련된 지역홍보관에서 구미소상공인연합회는 당초의 취지와 달리 몇몇의 프리마켓 점주만의 상품을 홍보·판매하면서 프리마켓 장을 둘로 쪼개놨다는 것도 지역소상공인의 지적이었다.
또 “지난해 첫 축제참가자가 3만여 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15만여 명이 축제장을 다녀간 것이다”라는 시 공식 발표를 놓고 인원수를 부풀려도 너무 과장시켰다는 비웃음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본지 취재결과 행사의 수탁기관인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북지회 구미시지부장과의 만남은 그의 3박4일 필리핀출장으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소상공인의 불만요인은 행사정산 마무리 평가회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경제회생과 시민화합의 기치아래 기획된 올해 구미 푸드페스티벌 행사에서 이뤄낸 성공사례를 실현시킨 수탁기관과 지역 소상공인이 흘린 땀방울에 박수를 보내며 지적사항들이 개선돼 지역명품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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