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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당시 중국 국가안전부(MSS)가 우리나라 외교부와 청와대를 해킹 공격한 사실이 확인됐다. 우리 국가정보원이 해킹 첩보를 자체적으로 입수해 조사에 나선 결과다.
9일 동아일보는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의 국정원격인 중국 MSS가 2022년1월 외교부를 해킹 공격해 4.5GB 분량의 이메일을 유출했으며 한국 청와대 전산망에 침투해 국방부 관련 문서도 빼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부소식통이 “2022년 4월쯤 우방국에서 한국 정보채널을 통해 한국 외교부를 상대로 한 중국의 해킹 단서·활동시키 등에 대한 구체적 첩보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첩보엔 유출된 외교부 이메일·중국 해커 여러명과 이들의 활동 지역과 위치 등 구체적 정보와 청와대 전산망을 통한 국방정보 해킹 정황이 포함돼 있었다.
외교부는 해킹 직후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특별 보안 점검을 실시해 네트워크 재구성 등 재발 방지 조취를 취했다. 다만 해킹 주체를 중국으로 특정할 수 없고 실질적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신중한 자세다. “해커가 다수의 중간 경유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해킹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유출자료에 기밀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임 정부 청와대 해킹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름에 따라 용산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한 해킹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의 해킹 및 도청 우려가 끊이지 않았던 점도 대통령실 용산 이전의 배경 중 하나”라며 청와대 시절 장비를 현재 사용하지 않는다고 알려진 것 역시 같은 이유로 짚었다고 전해진다.
한편 윤석열정부가 당시 우방국 첩보를 입수한 후 확인 작업에 나섰지만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우리 측 입장을 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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