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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가 편성한 2024년 예산안 중 공약사업 등 주요 사업 추진 예산 80억 원이 대폭 삭감돼 주요 사업들이 좌초될 위기를 맞자 중구청이 의회와 전쟁을 선포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12일 오후 3시 중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중구의회의 2024년도 예산 삭감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구의회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중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중구가 제출한 총 5764억 원 규모의 2024년 예산을 80억 원 삭감한 5684억 원으로 수정 가결했다. 일반회계(5248억)는 약 65억 원 삭감됐고 특별회계(516억)는 14억 원이 삭감됐다.
예산이 삭감된 주요 사업은 △주민편의 기반시설 관리(38억 원）△복지관·돌봄어린이집 등 각종 시설운영 비용(21억 원) △주민 생활밀착형 사업(7억 원) △주민 홍보·화합 예산(5억 원) 등 중구에서 구민과의 약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공약사업 예산을 대규모 삭감했다. 특히 임산부에게 제공하는 친환경 농산물 지원 사업은 2300만 원 전액 삭감됐다.
반면 중구의회는 공무원의 업무추진비는 감액하는 한편 자신들의 업무추진비는 전액 편성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예산 삭감으로 구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던 핵심사업에 급제동이 걸렸다”며 “사실상 구의회의 집행부 발목잡기로 피해는 주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중구청장은 “중구의회는 예산심사에서 중구를 망가뜨리고 중구민을 위한 혜택을 차단하며 중구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중구의 정책이 알려지는 것을 막는 등 폭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중구민의 이름으로 중구의회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길영 의장과 중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에게 책임을 묻는 주민의 엄중한 심판이 곧 있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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