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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의회 소재권·양은미·허상욱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14일 오후 2시 중구의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한 길기영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12일 중구의회는 중구가 제출한 총 5764억 원 규모의 2024년 예산을 80억 원 삭감한 5684억 원으로 수정 가결했다. 일반회계(5248억 원)는 약 65억 원 삭감됐고 특별회계(516억 원)는 14억 원이 삭감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사안이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무소속인 길 의장과 동조해 수적 우위를 통한 일방적인 수정안 제출과 정치적인 예산삭감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중구의회는 무소속인 길 의장과 민주당 의원 4명 국민의힘 의원 4명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자회견에 나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구청에서는 이미 상당 수준 삭감된 예산안을 제출해 왔음에도 주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의 예산까지 대폭 삭감됐다”며 “무소속 의원 1명과 민주당 의원 4명이 결탁해 5명이라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의회를 주무르는 것은 협의와 설득을 기반으로 하는 의회 민주주의를 조롱하고 경시하는 처사이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예산을 삭감했다고 주장하지만 그 이면에는 일부 구청 간부 공무원과 산하기관장에 대한 사적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출한 것에 불과하며 구청 길들이기에 여전히 몰두하는 구태의연한 형태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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