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View] '기후위기론'의 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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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신 국제문화부장·부국장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01 00:02:40

환경부가 54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주간’(4월22~28일)을 운영했다. ‘우리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 오히려 좋아!’라는 슬로건에 담긴 뜻이 과학기술 진보와 인간성 고양을 통해 자본주의를 한층 성숙시키는 방향이길 기원하며, 작심하고 ‘기후위기 허구론’을 전해 볼까 한다. 요점부터 말해, 기후위기란 과학적 근거가 빈약한 반(反)문명·반자본주의적 편견이자 선동이다.

자원 낭비나 대량생산·대량소비를 옹호하자는 게 아니다. 내 취향도 아니고 그랬다간 큰일 날 일이다. 환경론자는 자유주의 시장경제와 한 세트인 산업문명을 이기·탐욕의 화신으로 비난함으로써 스스로의 정당성을 확인한다. 이들의 환경주의에 맞서려면 윤리적 우위를 놓쳐선 안 된다. 자연과의 조화, 절제 있는 생활양식을 모색하면서 동시에 산업문명을 악마시하며 기업을 힘들게 하면 삶의 질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계속 환기시켜야 한다.

상식을 넘어 ‘신앙’ 반열에 오른 기후위기론에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유튜브 영상 ‘냉정한 진실’ 1·2·3부를 추천한다. 전 세계 대안언론 에포크타임스와 연계된 NTD코리아의 다큐 영화다. 기후위기론이 사기임을 노벨물리학 수상자 등 여러 전문가를 통해 알기 쉽게 요약해 준다. 또 이 사기적 시스템에 반기를 들면 직위·연구기금·지원금 등에서 배제돼 사실상 밥줄이 끊기는 현실을 고발한다. 압권이다.

좀 더 자세히 알려면 독서를 하자. 우선 그린피스 공동 설립자 패트릭 무어의 ‘종말론적 환경주의’가 있다. 과학과 팩트를 짚으며 잘못 알려진 환경 이슈를 조목조목 반박한 책이다. 원제 ‘보이지 않는 가짜 재앙과 위협’이 한국어판 부제로 붙어 있고 ‘환경 탈레반의 권력과 생존 전략을 폭로한다’는 소개 문구도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을 번역한 환경학자 박석순(이화여대 명예교수)의 ‘기후위기 허구론’도 필독서다.

‘불편한 사실’ ‘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 역시 우리의 통념을 박살 낸다. 사실상 자연 파괴범인 신재생에너지의 진실과 친환경 사업의 흑막에 가슴이 무너질지 모른다. 그래도 산업문명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념이 종말론적 환경주의의 민낯이라는 메시지를 청취했다면 큰 수확이다.

1960·70년대엔 실감하기 쉬웠던 화학물질 공포‧인구 폭증‧자원 고갈‧식량 부족 등이 과학‧기술의 진보로 상당 부분 극복됐다. 그래서 새롭게 호출된 게 이산화탄소(CO₂)‧방사선·북극곰‧산호초 등이다. 이른바 ‘환경 탈레반’들의 주장을 우리는 확인도 증명도 못한 채 초연결 상태의 미디어를 통해 수시로 접하며 진실이라고 주입 당해 왔다.

2019년 수천 년 된 아프리카 바오밥나무가 수명이 다해 죽어 간 것을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국내·외 언론에서 떠들썩했던 일, 진짜 산호초 얘기도 들어 봐야 한다. 지금보다 훨씬 따뜻했던 2억2500만 년 전 지구에 출현해 더구나 적도 부근에 거대 군락을 형성한 산호초가 지구온난화로 소멸 중이라니…. 그래도 그걸 믿는 순진한 사람들이 많았다.

CO₂괴물화는 또 어떤가. 광합성 원료인 CO₂가 지구 녹색화에 기여한 공로는 지대하다. 생명을 풍성하게 한 반면, 산업화 이후 화석연료 사용이 가져온 온실효과 증가는 미미하다. CO₂ 덕분에 지구 생태계가 더욱 푸르러졌으며 식량 생산도 크게 늘었다. 유전자변형(GMO)·원자력 역시 종말론적 환경론자들에 의해 음모론처럼 공포스러워졌는데 잘 살려야 할 기술들이다.

소행성 충돌이나 대규모 화산 폭발로 지구엔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종말론적 환경론자들은 기후변화로 여섯 번째 대멸종이 온다고 말하지만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다. 산업화를 거치며 일부 멸종한 것도 있으나 오히려 지난 100년간 보호 노력을 통해 멸종 수가 80% 감소했다. 북극곰이 멸종위기라고? 실은 1973년 남획 금지 이래 개체 수를 꾸준히 늘렸다. 산불 빈발과 대형화 또한 지면에 두껍게 쌓인 연료(낙엽과 고사목) 탓이지 기후변화 때문이 아니다.

지구온난화 주장에 써먹을 현상들이 잦아들자 2005년경부터 ‘해양 산성화’ 문제가 제기됐고 플라스틱이 원흉으로 지목됐다. 폐기된 어망 등에 걸려 죽거나 다치는 물고기들이 있지만 ‘해양생태계 교란’은 모함이다. 플라스틱 자체엔 독성이 없고 오히려 바다 위를 떠다니며 해양생물들에게 쉼터·서식지를 제공해 번식을 돕는다.

2011년 일본 동북 지진·해일로 궤멸적 피해를 입은 지역 전체에서 쓸려 나온 잔해를 ‘화석연료에 기반한 삶이 만들어 낸 생활쓰레기’로 몰았다. 이런 이미지의 극대화를 위해선 사진 합성도 이뤄지며 데이터 조작 혐의도 지적된다.

지난 수백만 년 지구 온도 변화·추이를 상당히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온 지구인데 ‘기후위기와 그 주범’ 운운하는 게 난센스다. 원시공동체적 이데아에 대한 향수이자 현대문명을 향한 저주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