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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불황으로 2014년 박물관·미술관·갤러리 전시공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달진미술연구소가 올해 박물관·미술관·갤러리 등을 조사한 결과, 올해 문을 연 전시공간은 119곳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7곳이 줄었다. 2009년 99곳, 2010년 144곳, 2011년 176곳, 2012년 182곳으로 증가하다가 2013년(166곳)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48.7%에 해당하는 58곳이나 됐다. 종로구가 22곳(38%)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8곳), 강남구(7곳), 용산구(6곳), 마포구(4곳), 서초구(4곳), 서대문구(3곳) 등이 뒤따랐다. 최근 한남동과 이태원 일대를 중심으로 개관이 잇따랐다.
지역별로는 경기(13곳), 부산(10곳), 제주(6곳), 강원도(5곳), 대구(4곳) 등이다. 월별로는 3·4·10월에 18곳으로 가장 많은 전시공간이 문을 열었다. 3·10월이 각 18곳, 6월이 17곳, 7·9월이 각 9곳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5%에 해당하는 66곳이 화랑이었으며 박물관 17곳, 복합문화공간 11곳, 전시관 8곳, 미술관 7곳, 창작센터 3곳 등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기 불황으로 미술계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1월에는 중아트그룹이 운영하는 갤러리중 부천지점과 용인지점, 8월에는 람아트바자가 휴관했다.
또 2월 한국의 복식 문화를 뉴욕에 알리기 위해 만들었던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의 이영희한국문화박물관, 6월 리씨갤러리, 7월 대안문화공간아지트, 8월 아트클럽1563, 10월 순천갤러리와 홈바위컬렉션, 11월 갤러리앤이 재정난으로 문을 닫았다.
한편, 지자체의 무분별한 박물관 건립으로 타당성 사전 평가와 등록의무제 시행 등 사후 관리가 강화됐다. 특히 2010년에 시작된 대구시의 이우환과 친구들 미술관 사업은 지자체의 장기 운영 비전과 작품 확보에 대한 밑그림 없이 시작돼 올해 사업 포기를 발표했다. 경기도의 지원예산이 크게 줄면서 백남준아트센터 2층 전시장 전시가 중단되기도 했다.
외국 유수 아트페어에서 한국 단색화 작가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가격은 올랐으나 일부 대형 화랑과 경매사 중심이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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