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 1조 주식부호…위기돌파 전자사령탑 ‘2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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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 청담동 명사들<18>]-구본준 LG전자 부회장

LG家 1조 주식부호…위기돌파 전자사령탑 ‘2인자’
적통가문 셋째의 성공…적자 투입돼 매년 흑자 1~2조 일군 ‘돌파형 용장’

최성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5-18 18:03:11

▲ 지난 2009년 준공된 청담동 D빌라 1차는 거래량이 많지 않은 곳이다. 청담동 고급주택 단지에 있는 D빌라 1차는 사업가와 기업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준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도 2009년 입주 당시 한 호실을 매입해 지금까지 보유중이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총 17세대만 입주한 청담동 D빌라 1차는 유명인사가 많이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LG그룹 주식보유 서열 2위로 알려진 구본준(64) LG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역시 지난 1999년 준공 당시 이곳의 한 호실을 분양받아 지금까지 소유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공급면적 265㎡(약 80평), 전용면적 245㎡(약 74평)의 호실을 소유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D빌라는 매물이 많지 않은 곳으로 최근 매물로 나온 가격은 40억원이었다. 구 부회장 소유 호실 역시 약 40억원 상당으로 추정됐다. 이곳은 인근에 지어진 다른 D빌라들보다는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에 따르면 구 부회장이 있는 D빌라 1차는 건폐율과 용적률이 이후 인근에 지어진 다른 D빌라보다 낮아 각 세대 당 대지권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웃한 D빌라 3차의 경우 용적율 211%, 건폐율 36%이다. 반면 1차는 용적률 184.92%, 건폐율 27.2%이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대지권비율이 1차가 3차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LG그룹 주식보유 서열 2위…LG전자 사령탑 올라 성장 이끌어

▲ 구본준 부회장은 1994년 금성사 상무를 거쳐 전자·화학·반도체·디스플레이·상사에 이르기까지 주력 계열사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오너가 CEO이다. 지난 2010년 LG전자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지난해 재임에 성공해 2017년까지 LG전자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사진은 LG전가 입주한 LG트윈타워. ⓒ스카이데일리

구분준 부회장은 구인회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손자다. 구인회 창업주의 장남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3남으로 그룹의 3세대 경영인이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구 부회장은 LG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주식회사 LG의 주식 1331만7448주(7.72%)와 LG상사의 주식 116만5829주(3.01%) 등을 보유했다. 업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LG그룹 내에서 구본무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주식을 보유했다. 3위는 4대 후계로 꼽히는 구광모 LG 상무다.

18일 종가 기준 LG 주식은 6만5300원, LG상사 주식은 4만2550원이었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의 주식 가치는 LG 주식 8696억원, LG상사 496억원 등 총 9192억원으로 추정됐다.

최근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으로 대기업 오너들이 받는 배당금이 크게 늘어났다. LG그룹 역시 배당금이 확대됐다. 구본준 부회장은 구본무 회장에 이어 LG그룹에서 두 번째로 많은 배당금을 받았다. 재벌닷컴에 의하면 3월 기준 구본준 부회장은 총 136억6720만원의 배당금을 받아 상장사 배당부자 12위에 올랐다.

▲ LG그룹의 3세대 경영자인 구본준 부회장은 LG트윈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야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진 구 부회장은 여자야구와도 인연을 맺어왔다. 사진은 제3회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에서 시구를 하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 [사진=뉴시스]

구 부회장은 1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고 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구 부회장의 보수는 2013년 12억7100만원, 2014년 13억7400만원, 2015년 1분기 7억9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약 8억원에 달하는 올 1분기 구 부회장의 보수는 그의 지난해 보수를 4분기로 나눈 액수인 약 3억원보다 큰 금액이다. 올 1분기 보수는 급여가 3억6800만원이고 상여금이 급여보다 높은 4억2800만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이 LG전자 매출을 지난해 59조원까지 높인 공로를 평가받아 상여금을 받았다.

구 부회장은 지난 2010년 3분기 LG전자가 6년 만에 영업적자를 내자 같은 해 10월 LG전자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공격적 용장 스타일의 CEO로 평가받는 구 부회장은 LG전자의 사령탑이 된 이후 LG전자의 실적은 개선됐다.

연결 기준 LG전자 매출액은 ▲2012년 53조1075억원 ▲2013년 56조7723억원 ▲2014년 59조408억원으로 해마다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012년 1조2400억원 ▲2013년 1조2490억원 ▲2014년 1조8286억원이다. 2014년 영업이익은 2012년 대비 4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12년 1028억원 ▲2013년 2227억원 ▲2014년 5014억원으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2010년부터 3년간 대표이사를 맡았던 구본준 부회장은 2014년 주총에서 재임에 성공해 2017년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최성규 기자 powwow1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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