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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성훈 서울식품공업 대표이사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공급면적 211㎡(약 64평)의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공급 211㎡호실은 26억~27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 대표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서울식품공업을 2대째 경영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서울식품공업은 과자 ‘뻥이요’, ‘서울호빵’으로 잘 알려진 제과기업이다. 빵 브랜드 ‘코알라’ 비롯해 7개 브랜드가 있고 연매출은 430억원 수준이다. 1995년 세워져 1973년 상장됐으며 본사는 충주시에 위치했다.
서울식품공업 수장은 서성훈(62) 대표이사다. 그는 회사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서 대표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 호실은 서울식품공업의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서청택 회장으로부터 2001년 상속재산으로 물려받았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청택 회장이 1991년 고층의 한 호실을 매입했으며 10년 뒤인 2001년 5월 상속으로 서성훈 대표에게 소유권이 이전됐다. 이 호실의 크기는 공급면적 211㎡(약 64평), 전용면적 196㎡(약 60평)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실거래가를 보면 같은 규모의 호실이 지난 3월 2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에는 1분기 23억원, 2분기 24억5000만원, 3분기 25억원으로 매매가 이뤄졌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공급 211㎡의 경우 현재 26억~27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곳을 전세를 준 상태이며 등본상 서 대표의 주소지는 논현동으로 돼 있다.
슈퍼개미, 경영권 공격…외아들이 주식 사들이는 중
▲ 서성훈 대표는 서울식품공업의 주식 155만4174주, 11.68%를 보유했다. 21일 종가 기준 주식가치는 약 55억4063만원에 달했다. 서울식품공업의 2대주주는 약 6%를 소유한 개인투자자다. 서울식품공업은 과거 슈퍼개미들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사진은 서울식품 서울사무소가 있는 신사동의 한 빌딩 ⓒ스카이데일리
서울식품공업의 2대 주주는 서 대표 일가가 아니라 ‘슈퍼개미’로 알려진 성이경씨다. 성씨는 지난해말 기준 78만9212주, 5.93%를 보유했다. 성씨는 지난 2012년 회사의 만성적자를 문제 삼아 주주제안으로 감사선임을 제안했지만 3월 주총에서 무산됐다.
서울식품공업은 과거 성이경씨 같은 ‘슈퍼개미’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며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다. 2000년대 이후 국내 증시에 ‘슈퍼개미’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슈퍼개미는 중소기업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는 큰손 개인 투자자로 그들의 움직임에 따라 증시가 크게 바뀌기도 했다.
서울식품공업은 2004년 슈퍼개미 경규철, 경대현 부자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당시 경씨 부자가 성이경씨와 연합해 서울식품공업을 적대적로 합병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2008년 다시 2차 공격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이후 경씨 부자는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이경씨는 2대주주로 남아있다. 성씨는 2010년 액면분할 철회, 신주발행금지 등 각종 소송을 서울식품공업을 상대로 제기했다.
또 성씨는 2012년 6월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에 ‘임시주주총회 개최금지 및 의안상정 가처분 소송’ 신청을 제기했다. 성씨의 소송에 대해 법원은 모두 기각결정을 내렸다. 현재 성씨는 활동이 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식품공업의 두 차례의 공격을 받은 이후 서 대표의 외아들인 서인호(30) 이사는 회사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였다. 서 이사의 지분은 지난해 0.9%에서 1.08%로 늘어났다. 현재도 1.08%를 유지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성씨가 여전히 6%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며 2대주주로 있다. 서울식품공업으로서는 폭탄을 안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언제 다시 경영권에 대한 공격이 들어갈지 모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영권 방어와 함께 서 이사에 대해 승계를 위해서라도 서 이사는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60년 전통 제빵기업, 빵에서 커피·환경으로 영역 확대
▲ 서울식품공업 서울사무소가 8층에 입주한 신사동의 한 빌딩 입구. ⓒ스카이데일리
서 대표는 식품제조 이외도 커피전문점 ‘띵크커피코리아’를 통한 커피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식품은 커피전문점 ‘띵크커피코리아’ 지분 65.93%를 소유했다. 띵크커피코리아의 대표는 서 대표의 아내 박순원씨가 맡고 있다.
또 서 대표는 1996년 대형 음식물 처리 플랜트를 시작해 음식물 공공자원화 시설 사업에 진출했다. 서울식품공업은 수원, 하남, 제천, 김포 등에 음식물 자원화시설을 준공 및 증설한 바 있다.
지난해 서 대표는 “2015년에는 수도권 위주로 잘 알려져 있는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을 최소 3개 이상 프로젝트를 수주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3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제빵분야도 수출을 늘려 서울식품의 주력분야도 함께 강화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서울식품공업의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2012년 394억원, 2013년 430억원, 2014년 4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2년 17억원, 2013년 16억원, 2014년 12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012년 8억원, 2013년 7억원, 2014년 2억원으로 감소 추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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