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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점차 위치 기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존 지도 서비스들의 변화가 눈에 띈다. 전 세계 대다수 시장을 구글맵이 점유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이 구글을 누르고 선전하는 분위기다. 양 사는 지도검색, 길 찾기, 교통상황 등 기존 웹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는 물론 실시간 버스 정보, 잔여 좌석 안내 등 스마트폰에 적합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지도(좌)와 다음지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캡처화면 ⓒ스카이데일리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위치 기반 서비스’(LBS: location based servic)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점차 증대되고 있다. LBS란 이동통신망이나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통해 얻은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하는데, 특히 젊은 층들에게 이 같은 LBS를 탑재한 어플리케이션은 필수 불가결한 핫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대표적인 LBS로는 지도 서비스를 꼽을 수 있는데, 미국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에 따르면 ‘구글 맵’은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설치한 어플리케이션 5위(설치율 44.1%)를 기록했다. 최근 애플이 GPS기술업체 코히어런트를 인수하며 맵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 구글을 위협하고 있지만 업계는 아직까지 구글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미국뿐만 전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는 ‘맵 어플리케이션=구글 맵’이란 등식 성립될 정도로 구글 맵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띤다.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이 제공하는 지도서비스가 구글 맵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화하는 맵 서비스…실시간 버스 정보 확인 가능
네이버와 다음은 각각 지난 2008년 6월과 2009년 1월에 지도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양사는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점차 확대되자 발 빠르게 자사의 맵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이다.
양사의 지도서비스는 계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초에는 지도검색, 길 찾기, 대중교통안내, 교통상황 등으로 국한됐으나 최근에는 사용자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맛집, 주유소 등 인근 지역정보를 비롯해 실시간 버스 정보까지 확인이 가능해졌다.
▲ 자료: 한국인터넷진흥원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네이버 맵의 경우 서울·경기·인천·부산·대전·울산 지역의 버스노선 및 도착 예정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음 맵은 네이버가 지원하는 지역 외에 청주·전주·여수·순천·포항·제주 등의 버스 정보를 서비스 중이다. 다음 맵에 비해 버스 정보가 부족했던 네이버 맵이 얼마 전 업데이트를 통해 경기도 광역버스 빈자리 정보 제공에 나서 양사의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인지도는 네이버 맵, 기능은 다음 맵
양사의 맵 서비스가 경쟁이 불가피한 까닭은 제공되는 서비스가 거의 유사한 탓이다. 하지만 앱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는 네이버 맵이 다음 맵과 구글 맵을 앞섰다. 몇 년 전까지는 다음 맵과 네이버 맵이 이용자 수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최근 네이버 맵이 한 발 앞서 나간 것이다.
유저들은 네이버 맵이 앞선 이유로 포털 인지도를 꼽았다. 네이버 맵을 사용한다는 한 대학생은 “포털 검색에서 네이버가 우위에 있다 보니 맵 어플 다운 시에도 네이버 맵을 우선적으로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 맵과 다음 맵 둘 다 설치했다는 한 직장인은 “개인적으로는 다음 맵의 기능이 좀 더 낫다고 느끼지만 친숙한 초록색 아이콘 쪽으로 손이 간다”고 피력했다.
다음 맵을 주로 사용하는 유저들은 네이버 맵보다 세세하고 꼼꼼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공인중개사는 “제 주위 동료들은 보통 다음 맵을 애용한다”며 “로드뷰 기능의 경우 다음 맵이 네이버 맵에 비해 최근 정보가 업데이트 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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