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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현대그룹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주었던 ‘비선 실세설’이 최근 또 다시 불거져 나왔다. 재계와 업계에 따르면 황두연 ISMG코리아 사장이 최근 현대그룹 소유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막후 영향력이 상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현대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앞서 현대그룹 노조에 따르면 그룹은 총수인 현정은 회장을 움직이는 비선 실세가 있다는 구설수로 곤욕을 치른 일이 있다. 당시 “현 회장과 막역한 관계인 비선 실세가 그룹 경영은 물론 인사에 까지 개입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목을 끌었다. 이에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지적하는 여론마저 일었다.
이에 대해 당시 현대그룹은 ‘비선 실세설’에 대해 극구 부인했다. 그룹 측은 “경영 개입을 일체 받은 일이 없으며, 비선 실세로 지목된 인물은 현 회장과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런데 최근 과거 비선 실세설의 주인공이 현대그룹 계열사인 반 얀트리 호텔에서 보인 일련의 행태가 주변의 눈총을 사면서 ‘현대그룹 실세의 재등장’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 현 회장까지 해당 인사를 챙기고 있다는 정황까지 나돌고 있다.
황두연 대표 아들 결혼식에 반얀트리 직원들 지원 나서 ‘회원들 불만’ 등 구설수
현대그룹이 운영하는 최고급호텔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 회원 및 일부 임·직원 등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12일 반얀트리를 찾은 회원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상황이 펼쳐졌다. 호텔 전체에 비상체제를 방불케 할 만큼의 분주한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반얀트리는 6성급 호텔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그 회원들도 사회지도층 및 부유층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회원들이 이 날 만큼은 복잡한 분위기 속에서 시설을 이용했고, 그 과정에서 직원들 또한 회원들 관리에 소홀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호텔고객들의 전언이다. 이에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었다.
▲ 익명을 요구한 반얀트리 한 회원에 따르면 얼마 전 반얀트리 내에서 황두연 사장 아들의 결혼식이 진행됐는데, 직원들이 동원된 가운데 크게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총수인 현정은 회장도 직접 나서 결혼식 준비를 챙기기까지 했다는 사실이 호텔 임직원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사진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스카이데일리
한 관계자는 “황 대표 아들의 결혼식 준비는 전날 내내 계속됐다. 해가 저문 후에도 호텔 직원들 상당수가 나서서 결혼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심지어 결혼식 준비로 인해 끼니를 거른 직원들도 일부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목격한 대다수의 호텔 회원들은 눈살을 찌뿌렸다. 회원 일각에서는 “그룹 총수 일가의 결혼식으로 착각이 들 정도였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다른 관계자는 “황 대표 아들의 결혼식은 성대하고 호화스럽게 진행됐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호텔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든 결혼식은 행사 직후에도 그 분위기를 이어갔다. 결혼식 피로연은 13일 자정이 넘어서 14일 새벽까지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호텔을 찾은 많은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토로했다는 게 호텔 회원들의 설명이다.
결혼식 준비가 한창 진행되던 12일 오후에는 한밤중에 그룹 총수인 현정은 회장이 직접 반얀트리를 찾아 결혼식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호텔 고위 임원들에게 직접 “결혼식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한 사실이 호텔 임직원들의 입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현정은 회장 직접 찾아 황두연 대표 아들 결혼식 당부, 현대그룹 비선실세설 또 논란
▲ 그룹 총수인 현정은 회장(사진)이 황두연 사장 아들의 결혼식까지 챙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나타내는 여론이 다시 불거져 나왔다. 더불어 ‘현대그룹 비선실세설’이 또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스카이데일리
익명을 요구한 반얀트리 한 회원은 “과거 현대그룹 비선실세로 지목됐던 황두연 대표가 횡령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후 한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최근 들어 호텔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황 대표가 나타날 때 마다 호텔 임직원들은 오너처럼 긴장한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와 현정은 회장, 현대그룹 등의 관계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이들은 호텔 회원들 뿐 만이 아니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도 호텔 회원들과 유사한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얀트리 소속 한 직원은 “이미 호텔 직원들 사이에서는 ‘그룹 총수 만큼이나 황 대표가 등장할 때 긴장하게 된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며 “이에 황 대표를 막후 인물로 인식하는 내부 직원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황두연 대표의 비선실세설이 불거져 나오는 데 대해 현대그룹에 사실확인을 요청했으나 그룹 관계자는 “확인 후 연락 주겠다”는 답변을 남기고 연락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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