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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및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콜마 설립자인 윤동한 회장(사진)은 지난해 아들과 함께 수십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챙기는 와중에도 정작 등기 임원들에게는 본인의 약 12분에 1에 불과한 연봉을 지급했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이에 회사 안팎에서 “오너만 부자다. 사익행보 불리기에 여념이 없다”등의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화장품 및 의약품 등의 제조업체인 한국콜마 설립자 윤동한 회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윤 회장이 ‘사익행보 불리기에 여념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감원 및 제약·화장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윤 회장은 아들과 함께 수십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등기 임원들의 연봉은 윤 회장 일가 연봉에 비해 턱 없이 적은 수준에 불과했다. 적게는 8배에서 많게는 10배 넘게 차이가 났다. 같은 해 윤 회장 일가는 배당금 명목으로 10억원이 넘는 돈을 챙기기도 했다.
이에 한국콜마 안팎에서는 “한국콜마는 같은 등기임원인데도 불구하고 오너와 전문경영인 간에 대우가 천양지차가 난다”며 “이로 인해 한국콜마 안팎에서는 오너인 윤동한 회장만 부자다. 회장님 너무한다”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윤 회장의 사익 행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면서 윤 회장 일가 소유의 부동산들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윤 회장과 그의 가족들은 각각 개인 명의로 고급단독주택, 고급빌라와 아파트, 빌딩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너 父子 작년 연봉 30억…윤 회장, 홀딩스만 등기임원 평균 대비 12.6배 달해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 및 한국콜마 등에 따르면 한국콜마 창업자인 윤동한 회장과 아들 윤상현 대표는 모두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와 주력 기업인 한국콜마의 등기이사에 올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들 두 기업의 등기임원 수(사외이사, 감사 제외)는 윤 회장 부자(父子)를 포함해 한국콜마홀딩스 5명, 한국콜마 8명 등이다.
윤 회장 부자는 지난해 등기임원에 올라 있는 두 기업으로부터 상당한 액수의 연봉을 챙겼다. 윤 회장은 한국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로부터 각각 7억4457만원씩 총 14억8914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아들인 윤 사장의 연봉은 한국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 각각 7억2790만원, 7억2850만원 등 총 14억5640만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윤 회장 부자가 받은 연봉은 총 29억455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반해 윤 회장 부자가 30억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받는 동안 같은 등기임원들의 연봉은 오너 일가 연봉 수준에 턱없이 못 미쳤다. 지난해 한국콜마홀딩스의 등기임원 총 연봉은 16억4932만원으로, 오너 일가 부자의 연봉(14억7247만원)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은 고작 1억7685만원에 불과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오너 일가 2명을 제외한 나머지 등기임원이 3명임을 감안할 때, 등기임원 1명 당 평균 연봉은 5895만원에 불과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윤 회장 연봉의 12.6분에 1 수준 밖에 되지 않는 금액이다. 심지어 윤 회장의 지난해 총 상여금 7300만원 보다도 적다.
한국콜마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등기임원들에게 총 20억3736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이 중 오너일가 부자에게 돌아간 연봉(14억7307만원)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은 5억6429만원이었다. 이를 나머지 등기임원 수(6명)로 나누면 등기임원 1명 당 평균 9405만원의 연봉이 지급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윤 회장 연봉의 약 8분의 1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윤 회장 부자(父子)는 연봉 외에 회사로부터 적지 않은 배당금을 수령했다. 우선 윤 회장은 한국콜마홀딩스로부터 8억4369만원, 한국콜마로부터 1584만원 등을 받았다. 아들인 윤 사장은 한국콜마홀딩스로부터 1억8143만원, 한국콜마로부터 270만원 등을 수령했다. 이에 따라 윤 회장 부자가 지난해 받은 배당금은 총 10억436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콜마홀딩스 등기 임원 1인당 평균연봉과 관련해 한국콜마 홍보팀 김지희 팀장은 “윤동한 회장과 윤상현 대표를 제외하고 3명의 등기임원 중 한명은 비상근으로 급여를 받지 않고 또 한명은 자회사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자회사를 통해 급여를 받는다. 따라서 오너를 제외한 연봉은 한명의 보수다”고 밝혔다.
김 팅장은 또 한국콜마 등기 임원 1인당 평균연봉에 대해 “사업보고서 등기 임원은 1개월이라도 등재되어 급여가 지급된 등기 임원 숫자를 모두 포함해 등기임원이 7명이다. 이중 오너 두 분을 제외하면 등기 임원은 5명이다”며 “이들 중 일본 콜마 임원 2명을 제외하면 현재 대표 3명만 급여를 받는다. 따라서 이들 1인당 임원연봉은 1억8000만원이다”고 해명했다.
윤 회장 및 자녀들, 고급단독주택·고급빌라·아파트·빌딩 등 소유 부동산 화려
▲ 사익추구 행위가 남다르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윤동한 회장과 그의 가족들은 각자 개인명의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회장 일가 부동산은 고급 단독주택부터 호화빌라, 아파트, 빌딩 등 종류 또한 다양했다. 사진은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윤동한 회장 소유 서초동 단독주택, 장남 윤상현 사장 소유 방배동 고급빌라, 장녀 윤여원 씨 소유 빌딩 및 고급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윤 회장 부자가 지난해 연봉과 배당금 명목 등으로 4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챙긴 반면 등기임원에 대한 처우는 오너 일가에 한참 못 미쳐 적지 않은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윤 회장 일가가 소유한 부동산들의 존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윤 회장과 그의 가족들은 각각 개인 명의로 고급단독주택, 고급빌라와 아파트, 빌딩 등을 화려하게 소유하고 있다.
우선 윤 회장은 자신의 이름으로 서초동 소재 고급 단독주택 한 채를 갖고 있다. 윤 회장 소유 단독주택은 총 505.02㎡(약 152.8평)의 토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돼 있다. 해당 주택의 시세(거래가)는 약 35억원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 자료: 부동산 등기부등본 [시세는 부동산 추계] ⓒ스카이데일리
윤 회장의 아들인 윤 사장도 본인 명의로 서초동 방배동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윤 사장 소유 아파트는 전용면적 204.41㎡(약 61.8평) 규모이며, 시세는 약 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회장의 딸인 윤여원 씨는 확인된 것에 한해 부친이나 오빠 보다 보유한 부동산이 많았다. 윤 씨는 우선 서초구 반포동 소재의 고급 아파트 한 채를 보유했다. 해당 아파트는 전용면적 165.052㎡(약 49.9평)의 규모로 시세는 약 22억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추산이다.
윤 씨는 또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빌딩 한 채를 개인 명의로 소유했다. 해당 빌딩은 윤 회장이 2011년 19억5000만원에 매입해 2015년 말 딸인 윤 씨에 증여했다. 윤 씨 소유 빌딩은 총 212.4㎡(약 64.3평)의 토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빌딩의 시세는 약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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