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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중화된 ‘스포츠 댄스’는 60~80년대 개발시대에 ‘사모님 춤’, ‘제비 춤’ 등으로 불렸을 만큼 인식이 안 좋았다. 서구의 상류사회 춤이었던 불룸댄스 문화가 우리나라에 부자들의 사교댄스로 건너오면서 잘못 형성된 일종의 ‘바람난 춤’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스포츠 댄스는 운동, 사교와 친목, 문화 등이 어우러져 건전한 대중 춤으로 발전했다. 다만 스포츠 댄스는 즐기기 위해 많은 시간을 내야하고 배우기도 어렵다. 요즈음 ‘스윙댄스’(Swing Dance)가 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에서 들어온 지 약 14년 된 스윙댄스는 기본스텝과 몇 가지 간단한 동작만 익히면 쉽게 어울리며 출 수 있는 춤이다. 1920~1940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스윙 형식 재즈 음악과 발전한 춤의 한 장르다. 하지만 초기의 스윙 댄스는 스윙 재즈 음악보다 앞서 형성돼 있었다. 스윙댄스의 종류로는 지터벅(jitterbug), 린디합(lindy hop), 블루스(blues), 부기우기(boogie woogie), 발보아(balboa), 쉐그(shag), 웨스트코스트스윙(west coast swing) 등이 있다. 현재 린디합이 가장 대중적이다. 몇 걸음에 걸쳐 동작이 이어지는 동작 때문에 무빙댄스(moving dance)라고도 불리는 스윙댄스 동호회가 최근 이처럼 인기 상종가다. 스카이데일리가 동호회 회원수만 4000여명에 이르는 ‘스윙에이드’를 찾아 창설 이후 활동 근황 등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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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도 창설된 스윙댄스 동호회 ‘스윙 에이드(스윙하모니)’는 온라인 회원 수만 약 4000여명에 이르고 매 주 실시되는 정모에도 약 100여명의 회원이 참가할 정도로 규모있는 동호회다.
춤이 좋고, 사람이 좋아 모인 스윙댄스 동호회 ‘스윙 에이드(스윙하모니)’는 2008년에 창설됐다.
현재 온라인 회원 수만 약 4000명에 이르고 매주 실시되는 정모에도 약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해 함께 스윙댄스를 즐기고 있다.
스윙댄스가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춰 즐기는 춤인 만큼 동호회 사람들도 매주 정모를 통해 몇 시간 춤을 함께 즐기고 나면 어느새 막역한 사이로 발전한다고 한다.
강일구 스윙에이드 동호회장은 “여러 사람이 같이 즐기는 춤인 만큼 동호회 회원 간의 친분이 두텁다”며 “처음엔 머뭇거리던 온라인 회원들도 한번 참가하면 금방 다른 회원과 친해져 정모 참여율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 시간 교육이면 누구나 쉽게 즐기는 ‘스윙댄스’
▲ 재즈음악에 즐기는 춤인 스윙댄스는 단 하루만에도 즐길수 있는 수준까지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배울 수 있다.
‘댄스’하면 심도 깊은 교육을 통해야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올라 춤을 출수 있는 개념으로 생각하지만 ‘스윙댄스’는 기본스텝이나 몇 가지 동작만 익히면 다른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수준에 오를 수 있다.
강 회장은 “보통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댄스스포츠의 개념을 생각해 접하기 어려워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스윙댄스는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윙에이드 동호회는 처음 접하는 회원들을 위해 기존 회원들이 직접 강사직을 자처해 회원들을 가르친다.
1년에 5회 정도 신규 회원을 모집하고 동호회 내부에서 회원들의 가입 기간과 실력에 따라 클래스를 나눠 3개월간의 수업을 진행한다. 현재도 신규 회원을 모집 중에 있으며 앞으로 3개월간 실력별 수업이 진행 될 예정이다.
그는 “학원 개념의 수업과는 다르게 기존에 먼저 배웠던 동호회 회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수업이 진행된다”며 “신규 회원들은 스윙댄스를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수업을 받게 되고 수업시간 이 후에는 전체가 어울려 스윙댄스룰 즐긴다”고 말했다.
매주 정기모임 통해 회원간 친분 유지
스윙에이드는 창설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매주 토·일요일에 정모를 갖고 있다.
▲ 스윙에이드 회원들은 정모 후 간단한 다과회를 통해 친목을 다진다.
정모는 클래스별 수업, 전체 인원이 함께 춤을 즐기는 시간, 참석인원간의 뒷 풀이 등으로 진행된다.
스윙에이드는 보통 1년 이상의 꾸준한 장기회원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 남·여 회원의 비율은 약 6:4 정도로 여성회원들이 조금 더 많다.
강 회장은 “보통 회원들의 90% 이상이 직장인으로 구성됐다. 보통 주말에 이뤄지는 정모에 참여해 스윙댄스를 즐기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이유로 회원들의 참여율이 꾸준한 편이다”고 설명했다.
동호회 정모 외에도 스윙댄스를 통해 친분이 두터워진 회원들은 따로 ‘스터디 그룹’을 구성하고 평일 저녁 시간 등에 댄스를 즐긴다.
가족회원, 부부회원등 특별한 인연들 모여
▲ 3개월에 한번씩 동호회 M.T를 통해 친분을 더욱 돈독히 쌓는다.
스윙에이드는 정모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회원 간의 친밀감을 쌓고 있다. 특히 3개월에 한번 씩 진행되는 M.T는 매 번 참석인원이 꽉 찰 만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강 회장은 “동호회 M.T의 백미는 저녁시간 이후의 댄스활동이다. 50명 가량이 이용할 수 있는 장소를 대여해 밤새 스윙댄스를 추며 함께 즐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약 1년전 M.T 도중 동호회 회원들이 모여서 즐기는 광경을 우연히 본 사람이 동호회에 가입해 지금도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스윙댄스가 두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추는 춤인 만큼 동호회 내부에 가족회원, 동호회에서 만나 결혼한 커플 등 다양한 회원들도 있다고 한다.
강 회장은 “처음에는 어머니가 여고생 딸의 가입을 문의했다. 건전한 동호회 활동인 만큼 모녀가 함께 참여하기를 권했고 이 후 아버지까지 함께 가입해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남·여가 짝을 이뤄 추는 스윙댄스의 특성상 스윙에이드 동호회 회원 간의 자연스러운 커플 성사 사례도 종종 나온다.
그는 “스윙에이드는 동호회 회원간의 커플 탄생 확률도 높다.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결혼한 커플도 4쌍 가량 있고 현재도 회원간에 개별적으로 많은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번은 회원 간의 결혼식장에 동호회 회원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스윙댄스 축하공연을 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동호회 회원간에는 우스갯 소리로 “스윙댄스를 처음 시작한지 두 시간이면 평생 잡아본 다른 사람 손보다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 간에 친해지는 속도도 빠르다는 것이 스윙댄스의 장점이라는 것이 강 회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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