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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쓴 육아용품 때문에”…문드러진 엄마 마음
아웃라스트 에어매트, 사용 영·유아 발열·발진 피해사례 급증
김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06 18:43:35
 ▲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에어매트 피해 주장 사례 [사진=보니소비자대책본부 인스타그램]

육아용품 전문업체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에어매트를 사용한 아이들의 몸에서 붉은 반점을 동반한 발진이 생겼다는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A씨는 아이의 현재 상태를 찍은 사진과 함께 “이유없이 발진이 생겨 병원을 10곳이나 넘게 돌아다녔지만 그 이유를 몰랐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만약 원인이 보니코리아 제품 탓이라면 가만있지 않겠다”며 분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갑자기 발진이 시작된 후 병원을 찾았으나 각종 검사가 진행됐을 뿐 별다른 차도는 없었다”면서 “발열과 발진이 계속됐고 검사 중 아이에 쇼크가 오기도 했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그는 “혈소판까지 정상범위의 절반까지 떨어져 급히 수혈받고 중환자실까지 가게 돼 CT촬영부터 뇌파검사·심전도검사까지 받았으나 원인을 찾을 수 없게 됐다”면서 “그러다 유당알레르기까지 생겨 좋아하던 요구르트를 먹다 또 다시 쇼크가 오기도 했었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적기도 했다.
 
현재 피해자들은 네이버 온라인 카페 ‘보니 소비자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단체 행동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소송 및 피해보상 등을 두고 논의가 이뤄지는 상태다. 추가적인 제보 또한 이곳을 통해 속속 올라오는 상황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슷한 원인모를 발진과 발열으로 몸과 마음고생에 시달렸던 부모들의 호소도 빗발치는 상황이다.
 
부모들은 제품에서 나오는 정체불명의 흰색 가루가 발병의 원인이라 지목했다. 이에 대해 보니코리아 측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을 통해 “소재 특성상 잔사가 발생할 수 있음을 공지하지 못했다”면서 “아웃라스트 제품들은 안정성 검사를 모두 통과한 제품들이며 추가 안정성 테스트를 의뢰해 약 3주 뒤 결과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보니코리아 홍 모 대표 명의로 게재된 사과문에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이며, 환불·교환 및 리콜 등과 관련해 법적으로 적합한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모들의 화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인 사과문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일부 피해아동 부모들은 사과문에 ‘모든 제품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재고를 판매하고 소진해야 안정적인 환불이 가능하다’ 등의 표현을 두고 문제삼았다.
 
 ▲ [사진=보니코리아 홈페이지 캡처화면]

한 피해부모는 “백번 무릎 꿇고 사과만 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다른 물건은 안심이니 구매해주길 바라는 것이냐”면서 “판매가 돼야 원활한 환불이 된다는 표현도 소비자들을 농락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아웃라스트는 미국 나사가 개발한 신소재 섬유 원단이다. 외부 온도 변화에 반응해 자동으로 온도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포츠·침구·의류·신발류 및 가구·포장재·군용·의료용 등 폭넓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니코리아 측 역시 이 같은 점을 적극 내세워 제품홍보에 열을 올려 온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발열·발진 피해를 입은 아이들이 사용한 제품으로 알려진 것은 아웃라스트 에어매트 제품이다. 보니코리아에서 판매 중인 아웃라스트 소재 제품은 총 28종으로 전해진다. 피해자들은 전 제품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보니 소비자 대책본부 카페에는 똑같은 KC인증번호를 내건 제품들을 발견했다는 게시글까지 등장함에 따라 보니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져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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