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채용” 석유화학업계 일자리 창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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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LG화학 등 채용 접수 실시…산업부 장관 만나 일자리 확대 약속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9-14 13:19:07

석유화학업계가 하반기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하며 본격 일자리 창출에 시동을 걸었다.

효성은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전형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채 전형에서는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총 5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채용에서 효성은 서류 심사부터 어학점수, 학점 등 별도의 자격제한을 철폐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게 했다. 게다가 토론면접에서는 면접관에 지원자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LG화학 역시 하반기 채용을 실시한다. LG그룹은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를 통해 LG화학·LG전자 등 계열사들의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에 들어간다고 이달 초 밝혔다. LG화학은 올해 자동차 전지 및 ESS 분야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어 관련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도 하반기 신입사원과 인턴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롯데그룹은 지난 1일부터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등 45개사에 신입 공채 900명과 동계 인턴 400명 등 1300명 규모의 채용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채용에서 롯데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능력 중심 채용’ 기조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서류 전형 합격자를 대폭 늘리고 롯데의 고유 조직·직무적합도검사인 ‘엘탭’의 변별력을 강화해 면접전형 대상자를 선발한다.

실제 석유화학업계 인력은 늘어나는 추세다. 효성의 올 상반기 화학 분야 직원은 1115명으로 전년 동기 1069명에 비해 증가했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도 올 상반기 직원 수는 각각 3073명, 1만6750명으로 전년 동기(각각 2778명, 1만4863명)보다 확대됐다.

게다가 향후 석유화학업계의 채용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14일 서울 시그니엘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재로 ‘석유화학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 허수영 한국선유화학협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이날 허 회장은 “석유화학업계가 미래형 첨단 소재를 육성하고 설비를 갖추기 위해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 중이다”며 “올해 안에 새로운 일자리를 약 2050개 창출하고 건설 인력과 타 업종에 미칠 여파까지 고려하면 약 7만여명을 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역시 업계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백 장관은 “대형 업체는 적극적인 국내 투자로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중소업체와 상생협력을 위해 나서야 한다”며 “정부도 규제 완화에 최선을 다하고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민아 기자 jkimmi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