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수수료…국내전용카드 해외결제 ‘확대’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폴리로그 > 금융일반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에 카드사 부담↑…일본 등 관광지서 국내카드 사용 ‘가능’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13 15:08:24

카드업계가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 등 해외결제카드 수수료 부담이 늘자 국내전용카드를 해외 주요 관광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KB국민카드는 12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일본 대형 통신회사인 ‘일본전신전화(NTT)’의 정보기술 자회사 ‘NTT 데이터’ 및 일본 현지 가맹점 전표 매입사인 ‘큐슈카드사’와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구축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내년부터 KB국민카드 고객은 비자, 마스터 등 국제 브랜드가 탑재된 국내외겸용카드가 아닌 국내전용으로 발급된 신용카드로도 일본 내 ‘NTT 데이터’ 및 ‘큐슈카드사’의 제휴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시행 초기에는 일본 하네다·나리타 공항과 일본 내 패밀리마트·편의점 및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 소재 백화점·쇼핑몰 등 약 1200개 업체의 2만여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태국,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로 서비스 대상 지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서비스 시행으로 고객들은 해외 가맹점 이용을 위해 국내전용카드를 국내외겸용카드로 교체하거나 추가발급 받았던 불편과 해외 가맹점 이용에 따른 0.5~1.4%의 해외서비스 수수료 부담이 없어진다.

카드사는 국내외겸용카드의 국내 가맹점 이용에 따른 국제 브랜드 수수료 지출을 줄이고 추가적인 국내외겸용카드 발급을 최소화해 발급 관련 비용 감축을 기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국내전용카드를 이용한 해외 가맹점 결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국제 브랜드 수수료 등 카드사의 각종 비용 절감분은 고각 혜택으로 환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도 지난달 6일 국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로컬카드를 일본 대형 쇼핑몰과 패밀리마트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자주 이용하는 일본 내 2만여 대형 가맹점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이처럼 국내전용카드를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확대하는 것은 국제카드사의 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5월 국제카드사인 비자카드는 같은해 10월부터 국내 카드소비자의 해외 이용 수수료를 10% 인상하겠다고 카드사에 통보했다. 중국 카드사 유니온페이도 면제해오던 결제 수수료(0.6%)를 지난해 12월부터 사용자에게 받기로 결정했다. 수수료율도 0.6%에서 0.8%로 0.2%p 올렸다.

국내 카드사들은 유니온페이와 비자카드의 해외 결제 수수료 인상을 고지하지 않고 당분간 인상분을 부담하고 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민아 기자 jkimmi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