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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시장 2조원 돌파, 간편결제 10조원 돌파 등…“핀테크 활성화” 평가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21 14:11:41

올 한해 다양한 핀테크 관련 이슈들이 금융계를 뜨겁게 달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이하·핀테크협회)는 20일 한 해동안 핀테크업계에 큰 영향을 준 ‘2017핀테크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10대 뉴스에는 인터넷전문은행 돌풍, 가상화폐 등 핀테크 뿐만 아니라 금융계와 한국사회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킨 이슈들도 포함돼 있다.

우선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의 글로벌 50대 핀테크 기업’에 선정됐다. 핀테크 분야 벤처 캐피탈사 ‘H2벤처스’와 다국적 컨설팅 그룹 KPMG는 매년 세계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50개의 핀테크 혁신 기업’과 ‘50개의 떠오르는 기업’ 등 총 100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한다.

또한 올해 P2P금융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누적대출 취급액 규모 2조원을 돌파했으며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국내 5대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결제액은 1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는 금융권에 돌풍을 일으켰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3개월만에 고객 435만명, 수신 4조200억원, 여신 3조3900억원을 돌파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10월 말 기준 56만명이 계좌를 개설했고 수신과 여신에서 각각 9300억원, 70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가상화폐 시장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개당 시세 24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이후 12일 만에 2배 가량 상승한 수치다. 올해 초와 대비했을 때는 20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연간 투자액 1000억원 돌파 △금융위,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추진 △소액해외송금업 허용 △크라우드펀딩 규제 완화 △EU, ‘PSD2(결제서비스 지침)’ 도입 등도 10대 뉴스로 꼽혔다.

핀테크협회는 올해를 ‘본격적인 핀테크 활성화 추진의 해’로 요약했다. 핀테크열풍과 규제완화 두 가지 흐름 속에서 핀테크 산업은 ‘편의성’과 ‘혁신성’ 등 금융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했다는 평가다.

또한 핀테크협회는 내년 상반기 금융위원회가 발의할 것으로 예정돼 있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가칭)’을 통한 규제완화와 유럽에서 시행 중인 PSD2 도입·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PSD2는 은행이 보유한 개인의 금융데이터를 고객이 지정한 제3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승건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은 “2017년 해외에서 큰 성장을 보였던 분야인 지급결제, P2P대출, 크라우드펀딩,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등이 국내에서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에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과 같은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해 금융 정보의 개방과 활용 증대, 소비자 보호, 핀테크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기욱 기자 g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