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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검찰 송치가 결정됐지만 투자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경찰 수사 결론에 분노하는 모습과 장기 투자 목적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동시에 보이기도 했다.
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개장 및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차명훈 코인원 대표와 이사 1명, 코인원 법인 등 3명을 불구속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마진거래를 이용해 가상화폐를 사고 판 코인원 회원 20명도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마진거래는 회원들이 최장 1주일 뒤의 시세를 예측해 공매수 또는 공매도를 선택하면 결과에 따라 돈을 읽거나 따는 방식이다. 코인원은 회원이 보증금을 내면 그 액수의 4배까지 공매수 할 수 있게 했다. 거래를 성사시킨 대가로 수수료도 챙겼다.
앞서 지난 1월 경찰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 개정 등 혐의로 코인원 관계자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상화폐 악재는 지난 4월에도 있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 대표 등 임직원이 최초로 검찰에 구속된 것이다. 서울남부지지법은 코인네스트 대표 등 가상화폐 거래소 2곳의 임직원 4명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가상화폐 거래소 법인 계좌에 들어있는 고객 자금을 대표자나 임원 명의의 개인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계속되는 악재와 마진거래 도박 결정에 일부 투자자들은 크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상화폐 투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관련 내용을 게시한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투자자는 “투자가 왜 도박인지 모르겠다”며 “강원랜드에서 도박하는 것은 괜찮고 가상화폐는 안되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주식 공매도도 폐지하라”며 “선물옵션도 도박이고 폐지할 거면 그것부터 폐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차분한 모습을 보이는 투자자들도 있었다. 7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암호화폐xnwkwk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암호화폐 투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이유로 ‘장기적인 자금운용을 위해서’를 응답자의 42.8%가 꼽았다. 10명 중 4명은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더라도 투자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이어 단기적인 수익실현 27.1%, 투자 경험을 쌓기 위해 13.1%, 결혼·주택 마련 등의 목돈마련 10.5% 순이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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