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의 연말정산 절세전략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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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세무사의 ‘세무테크’…맞벌이 부부의 연말정산

세법 이해하며 공제액 높여야…지출 몰아주는 방식으로 절세

이재명 필진페이지 + 입력 2018-08-20 03:08:13

연말정산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맞벌이부부의 절세방법에 대한 이해다. 그래서 맞벌이부부가 연말정산을 통해 세금을 가장 많이 환급받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여기서 맞벌이부부는 배우자의 소득금액이 100만원이 넘으며 배우자공제를 받지 못하는 부부를 말한다.

맞벌이부부의 절세를 위해선 첫 번째로 자녀와 부모님, 형제자매의 기본공제를 받는 사람이 추가공제와 특별공제를 같이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가령 아버지 기본공제를 남편이 받는다면 아버지의 보장성보험료, 의료비, 신용카드사용액 등을 아내가 아닌 남편이 받아야 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6세 이하 자녀에 대해서는 기본공제, 자녀양육비공제를 나눠 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 남편이 자녀의 기본공제와 의료비, 교육비공제 등 특별공제를 받고 아내가 자녀양육비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소득금액이 100만원이 넘는 아내의 보험료와 교육비, 신용카드 사용액은 남편이 소득공제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의료비는 한쪽 배우자 쪽으로 몰아서 받을 수 있다.

둘째로는 의료비가 연봉의 3% 이상으로 지출된 경우에만 공제대상임을 알아야한다. 예를 들어 남편 연봉이 3000만원, 아내 연봉이 2000만원인 부부가 연간 80만원을 의료비로 지출했다면 아내만 20만원 수준의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의료비지출액이 남편 연봉의 3%인 90만원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료비는 연봉이 낮은 배우자 쪽으로 몰아 공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물론 양쪽 다 한도에 미달되면 의료비 영수증을 챙길 필요도 없다.

셋째, 소득공제 최고한도를 이용해 절세하는 방법이 있다. 보장성 보험료는 최고한도가 100만원이므로 부양가족의 보험 계약자를 한도미달 배우자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본인이 계약자이고 배우자가 피보험자인 경우 보험료는 부부 모두에게 공제가 되지 않으므로 보험계약 시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종교단체 등 지정 기부금은 소득금액(연봉-근로소득공제)의 10%가 한도라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봉이 3000만원이면 177만원 이상의 기부금영수증을 제출해도 177만원만 공제된다. 따라서 한도초과 기부금은 한도가 미달하는 배우자명의로 기부하면 유리하다. 단 올해부터 5년간 기부금은 이월공제가 가능하므로 부부의 연봉 차이가 많은 경우엔 이월공제가 유리할 수도 있다.

넷째, 신용카드세테크다. 부부 한 쪽이 연봉의 25%인 최저한도에 미달되면 한도 미달이 안 되는 배우자카드를 사용하며 신용카드사용이 많아 공제한도인 300만원 초과가 예상되면 한도초과액은 한도 미달되는 배우자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 납세자연맹이 최근 출시한 ”연말정산 절세계산기 앱”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여기에 연봉만 입력하면 최저한도와 최고한도에 걸리는 신용카드사용액을 알 수 있다.

덧붙여 배우자가 중도 퇴직한 경우 퇴직이후에는 재직 중인 배우자의 신용 혹은 직불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절세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다섯째로는 자녀가 2명이상인 경우 다자녀추가공제만 놓고 볼 때 자녀를 한쪽 배우자가 몰아서 공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부부가 1명씩 나누어 공제 받으면 다자녀공제는 부부 양쪽이 공제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섯째로 사업자나 기타소득자는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주택마련저축, 장기주택저당차입금이자상환액 등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특히 배우자 한쪽이 사업자라면 이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부모나 자녀의 의료비 등이 많으며 근로소득자인 배우자의 과세표준이 사업자인 배우자보다 비슷하거나 많은 경우엔 근로소득자인 배우자가 부양가족 기본공제 등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사업자인 배우자가 근로소득자인 배우자의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것도 절세의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소득세는 고소득일수록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누진 체계인 점을 명심해야 한다. 부부간 연봉 차이가 많으면 연봉이 높은 쪽으로 가능한 한 공제항목을 몰아야 한다. 반면 배우자 연봉이 비슷하거나 가족전체의 소득공제가 많은 경우엔 자녀 및 부모님 소득공제를 한쪽으로 몰아서 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경우 맞벌이 부부가 장인은 남편이, 장모는 아내가 맡는 식으로 소득공제를 적절히 나누며 부부 양쪽의 과세표준 누진구간을 낮춰야 가족 전체의 환급세액이 커진다.

이재명 필진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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