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개발 시동…반포1·신반포4 관리처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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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부담금 피한 두 단지 내년 중 이주…대출규제 문제는 남아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2-04 16:00:00

4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이하·재초환)’를 피하기 위해 ‘관리처분계획인가’ 접수를 서둘렀던 반포와 신반포 두 단지가 1년여 만에 인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단지 모두 두 호실을 받는 단지로 이주비 대출에 관한 문제가 남아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해 강남 최고의 입지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지하 4층~지상 35층의 55개동 5388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변신시킨다.

이번 관리처분계획인가와 관련해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에 이기호 기술이사는 “드디어 인가가 났다”며 “조합원들이 1+1호실을 하고 싶어 선택한 것이 아니라 이전 정부가 소형 평수를 소화하기 위해 권장했는데 이제와 대출규제가 생겼고 현재는 이주비를 은행에서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에 항의도 해봤지만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는 이야기만 들었다”며 “금융위원회에 이주비 대출과 관련해 공식 질의를 했고 아직 답변(공문)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이달 6일까지 도착한다고 했지만 이달 중순경에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출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끝까지 항의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이주 계획은 내년 하반기다. 이후 철거와 착공, 분양 및 준공인가 등의 순서로 재건축 절차가 진행된다.

△신반포 8차 △신반포 9차 △신반포 10차 △신반포 11차 △신반포 17차 △녹원한신 △베니하우스 등 7개 단지가 통합 재건축을 실시하는 신반포4지구도 지하 4층~지상 35층, 3685가구의 대단지로 바뀐다. 시공을 맡은 곳은 GS건설이다. 위치는 서초구 잠원동 60-3 일대다. 3호선 잠원역과 맞닿아있다.

신반포4차 조합 관계자는 “이주는 내년 7월에 시작한다”며 “대출이 안 돼 곤란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며 “이주비가 문제는 맞지만 대출 관련해 공식적으로 기관에 요청하거나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의 말처럼 두 단지 모두 대출규제에 따른 이주비 문제가 남았다.

두 단지와 관련해 부동산 정보서비스 직방의 함영진 랩장은 “두 단지 모두 주변 새 아파트들이 이들 단지의 가치 검증을 대신해 줬다고 생각한다”며 “반포나 잠원 모두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에서 이주비와 관련한 대출을 백방으로 알아보겠지만 이미 관리처분인가가 난 상황에서 개별적으로 이주비를 마련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주비를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 당시 공급을 늘리기 위해 소형평수를 넣어 1+1을 권장했다”며 “재건축을 통한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상황인데 이주비 대출 때문에 사업이 늦어지면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이주비를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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