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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다선의원 지역구 민심탐방(下-충청권)
차기대권 민심 바로미터 지각변동 ‘현역 물갈이’ 움직임
충청·대전·세종 등 부정평가 만연…충청홀대론에 경기 악화 여파까지
임현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6 00:03:24
▲ 역대 선거에서 민심 바로미터로 불렸던 충청권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일자리 확충과 기업 유치 등 경제활성화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현역 의원들의 교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은 충북 충주시 일대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임현범 팀장|문용균·장수홍 기자]역대 선거에서 특정 정당으로 쏠림현상 없이 균형과 견제를 이룬 덕분에 캐스팅보트이자 민심 바로미터로 불렸던 충청권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일자리 확충과 기업 유치 등 경제활성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현역 의원들의 교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역교체론의 중심에는 다선의원들이 다수 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충청권 27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12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14개를 나눠가지는 등 거대 양당 체제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중진의원은 있지만 이렇다 할 힘이 없다는 하소연이 흘러나오고 있다.
 
충북·충남 견고한 양당구도…정우택·오재세 중진의원 텃밭될까
 
충북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나란히 4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변재일(청주 청원), 오제세(청주 서원), 도종환(청주 흥덕), 이후삼(제천,단양) 의원이, 한국당은 정우택(청주 상당), 이종배(충주), 경대수(증평·진천·음성),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등 4석이다.
 
특히 충청권 대표적인 다선 의원으로 지목되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텃밭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거법개정과 정계개편 등 다양한 변수가 거론되지만 정작 충청권에선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충청대망론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불미스런 일로 무산되면서 정당을 떠나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거나 정치적 구심점 역할을 해줄 인물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충청에서 중진의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중진의원의 대대적인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진보정권이든 보수정권이든 인사나 정책에 있어 충청홀대론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현재 충북 청주의 상당구에선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터주대감으로 버티고 있다. 15대부터 16대, 19대,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정 의원은 4선을 자랑하는 중진의원이지만 장담하기 힘들다는 게 대다수 정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만만찮은 인물들이 내년 정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대구고검장을 지낸 윤갑근 변호사가 지역구 출마를 고민하고 있어 공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여당인 민주당도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탈환을 벼르고 있어 충북지역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상당구에서 5선 야당 의원이 탄생할지 여당이 탈환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청주 서원구 터주대감인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5선 도전을 앞두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원구의 경우 세대교체론이 급부상하고 있어 당내 공천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당내 경쟁에선 충북대 동문인 유행렬 전 청와대 선임행전관과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 등 젊은 후보군들의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유 전 행전관의 경우 청와대 근무 등 중앙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이력을 내세우면서 세대교체론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충북의 경우 지역 현안과 경제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상당한 만큼 다선의원이라는 점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이일수(58·청주시 서원구) 씨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며 말은 많지만 지역 상인들은 여전히 죽을 맛이다”며 “예전에는 추석 대목이면 장사가 잘됐는데, 요즘은 손님은 많지만 정작 구매하는 사람이 줄어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다”고 털어놨다.
 
민주당 강세 불구 정권심판론 무성…대전, 거대 정당간 대결 치열
 
▲ 대전은 더불어민주당 강세가 점쳐지지만 현 정권심판론 등이 고개를 들면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충청홀대론이 부각되면서 현역 여당, 특히 다선 의원들에 대한 민심이 급변하고 있다. 사진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일대 ⓒ스카이데일리
 
그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양당이 부각됐던 대전은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구갑·을, 유성구갑·을 등 신도심은 진보정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 구도심에선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였다.
 
대체로 민주당 강세가 점쳐지지만 현 정권심판론 등이 고개를 드는 만큼 각축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책결정 과정에서 충청을 홀대한다는 여론이 형성돼 있는 만큼 대전에서도 오히려 현역 여당, 특히 다선 의원들에 대한 민심의 향방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에서 대표적인 다선의원으로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6대부터 20대까지 서구 갑에서만 무려 5선에 성공했다. 박 의원이 인지도 등 모든 면에서 앞서고 있지만 그간 지역발전에 대한 아쉬움 섞인 여론이 높아지면서 내년 총선에서 변수도 거론된다.
 
조성환(45·대전시 서구) 씨는 “한 지역에서 오래동안 일한 중진의원을 선호해왔지만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영향력있는 인물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며 “충청지역을 홀대한다는 얘기가 예전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도 정권만 바뀌고 정당만 바뀔 뿐 달라지는 게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더욱이 집권여당이 추진하는 정책 자체가 현실과도 동떨어진 게 많다보니 내년 총선에 누굴 뽑아야할지 고민되는 게 사실이다”며 “벌써부터 주변엔 정권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기존 의원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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