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롯데 그녀…80년대 멜로퀸 ‘호화 주택’ 눈길

배우 이미숙
이혼 7년 후 15억 97평 타운하우스 구입…전천후 연기에 마당발 연예인

황새봄기자(grace_bo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08-11 12:03:45

▲ 데뷔 38년을 맞은 이미숙은 2014년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고급주택 타운하우스를 약 15억원 매입했다. 이미숙은 정원이 딸린 단독주택형을 선택했다. ⓒ스카이데일리

배우 이미숙(57)이 오는 24일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기자출신 앵커 역을 맡아 동료 배우 이성재, 박지영 등과 중년 남녀의 삼각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숙은 또 JTBC 새 토크 예능프로그램 ‘여배우’에 박지영, 김원희, 최화정 등과 함께 MC로 발탁됐다. 구체적인 편성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50대 후반에 들어선 이미숙은 탄탄한 연기력에 여전히 원숙미와 카리스마를 겸비한 여배우라는 평을 받고 있다. 데뷔 38년을 맞은 그는 전 소속사와 5년째 법정 공방을 펼치고 있지만 연기 활동만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분당 인접한 광주 오포에 연면적 97평 고급주택 타운하우스 소유

배우 이미숙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타운하우스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미숙은 2014년 오포읍에 위치한 주택 한 채를 매입했다. 그가 소유한 타운하우스는 대지면적 509㎡(약 154평), 연면적 319.63㎡(약 97평),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이다.

4년 전인 2012년 삼성중공업이 총 31세대를 신축했다. 정원이 딸린 단독 주택형의 타운하우스인데 단층형과 복층형 두 가지 타입으로 지었다. 이미숙은 단층형 주택을 약 15억원에 매입했다.

율동공원 인근의 부동산 관계자는 “2012년 당시 타운하우스 라폴리움의 분양가는 30억원 안팎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떨어진 상태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분당 서현역까지 자동차로 5분 정도가 소요된다.

K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3~4개월 간 문의가 늘었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아파트는 9~10월에 입주가 시작된다"며 “아파트 주변에 편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라 타운하우스도 덩달아 인기가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마당이 타운하우스 내에 가장 넓은 복층형 주택 한 채만 남았다. 거래가는 22억원 선이다”고 귀띔했다. 타운하우스 주변에는 간간히 시외버스가 지나갔을 뿐 주택 부근에는 너무나 조용했다.

미스롯데 인기상…1984년 영화 ‘고래사냥’ ‘겨울나그네’ 잇단 히트

이미숙은 1978년 미스롯데 선발대회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후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원미경, 이보희와 함께 80년대 트로이카로 불리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당시 미스롯데 1위는 원미경, 2위는 이문희가 차지했다.

▲ 이미숙은 개성있는 역할부터 청순한 역할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폭넓은 연기를 펼쳐왔다. [사진=뉴시스]

1984년 최인호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든 ‘고래사냥’ 출연 이후 흥행 여배우 반열에 올랐다. 고래사냥은 관객 42만6000명을 기록해 그해 최고의 히트작이 됐다.

이어 같은 해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미숙은 84년 한해 동안 5편에 출연해 여배우로서는 가장 많은 영화에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 ‘뽕’에서는 섹시한 이미지로 주목 받았다. 노출 신을 촬영할 때마다 감독과 옥신각신했다는 이미숙은 지난 2009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나도향 원작은 한국 여인의 처절하고도 헌신적인 삶을 담았기 때문에 뽕이 에로 영화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출연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미숙은 1986년 영화 ‘겨울나그네’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겨울나그네는 2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그해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같은 해 이미숙은 한국 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과 아세아태평양 영화제 최우수 주연상을 받았다.

결혼 이후 이미숙은 1998년 배우 이정재와 함께 출연한 영화 ‘정사’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두 배우는 파격적인 베드신 장면을 연기해 화제가 됐다.

2008년 출연한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는 배우 송승헌과 연정훈의 어머니역을 맡았고, 2012년 KBS 드라마 ‘사랑비’에서는 배우 정진영과 멜로연기 펼치기도 했다.

이미숙은 아직도 전 소속사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2011년 시작된 계약 분쟁이 현재도 진행 중이다. 당시 소속사였던 더컨텐츠는 전속계약을 위반했다면서 이미숙을 고소했다.

재판과정에서 호스트바에서 일하던 17세 연하남과의 부적절한 만남을 공개한 기자들을 고소했지만 얼마 후 취하했다. 또한 2009년 세상을 떠난 여배우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월 이미숙은 전 소속사 김모 대표와 벌인 민사 소송 2심에서 승소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미숙이 장자연에게 성접대 문건 작성을 강요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전 소속사 김 대표는 “이미숙이 2009년 호야엔터테인먼트로 이적, 전속계약 위반에 따른 위약금 등 총 3억원을 반환하지 않으려고 장자연을 시켜 소속 여자 연예인에게 성접대를 강요했다는 문건을 만들도록 해 협박했다. 허위 내용의 문서를 유출해 공갈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연애 스캔들에 결혼과 이혼…모델료 첫 1억원 돌파 여배우 중 한명

충북 단양 출신인 이미숙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와 이별하며 큰 충격을 받아 6년간 악몽을 꾸고 말더듬까지 생겼다고 한다. 신광여고를 졸업하던 해에 미스롯데 선발대회에서 인기상을 받자 기필코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훗날 전했다.

▲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24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뉴시스]

이미숙의 연애와 결혼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983년 가왕 조용필과 스캔들이 났는데, 그 때 조용필은 이미 혼인 신고를 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984년 ‘고래사냥’에 출연했던 이미숙은 최인호 작가와 스캔들에 다시 휩싸였다. 당시 최인호 작가는 “집사람에게 다 털어놓았다. 분명히 말하지만 끝난 일”이라고 밝혔다.

이미숙은 결혼 때도 세인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돌싱’이었던 성형외과 의사 홍성호 박사와 식을 올렸는데,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임지연이 홍 박사와 동거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홍 박사와 1남 1녀를 둔 이미숙은 2007년 이혼하며 20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1990년 전후로 광고 전속 모델료 1억원을 처음 넘어선 연예인 중 한명이었던 이미숙은 굵직한 광고만 20여편을 찍었다. 2005년 서해건설 모델로 발탁돼 1년 간 5억원을, 남양유업 불가리스의 모델로 6개월간 2억원을 받았다. 한국화장품과 1년 전속모델 계약을 맺고 모델료 5억원을 받은 바 있다.

이미숙은 전 소속사 대표와 소송 과정에서 2009년 SBS 드라마 ‘자명고’에 출연하며 맺었던 계약서가 공개됐다. 계약서에 따르면 ‘자명고’ 회당 출연료는 1000만원으로 48회 예상 수입은 4억80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