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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유승민, 8억 신고 강남APT ‘20억 호가’

부친 정치DNA에 재력까지 증여·상속…분당·대구에도 단독주택·아파트 소유

서예진기자(uccskku@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3-16 14:23:24

 ▲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 1992년부터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남아파트(사진)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양재천을 사이에 두고 타워팰리스와 마주보고 있다. 해당 호실의 시세는 18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데일리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으로 오는 5월 9일 ‘장미대선’이 확정됐다. 각 당은 구체적인 경선절차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탄핵정국 과정에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바른정당의 대표적인 대선 예비주자는 유승민 의원이다.
 
지난해 3월 발표된 ‘재산등록(변동신고) 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유 의원은 지역구인 대구 동구에 사무실과 아파트를 임차했으며 남구에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은 저택과 토지를 형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또, 서울 강남구·경기 성남 분당구 등에 각각 아파트 1채씩을 보유했다.
 
정치도 부동산도 금수저…부친 유수호 전 의원, 저택·토지 등 증여
 
유 의원은 정치계에서 국회의원 아버지를 둔 ‘정치 금수저’로 꼽힌다.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故 유수호 전 의원이 그의 부친이다. 그는 형과 함께 대구 남구 대명동 단독주택 한 채를 보유했다.
 
1985년 지어진 해당 주택은 유 전 의원이 소유했던 곳이다. 1995년 유 전 의원은 이곳 주택의 부지만을 유 의원과 유 의원 형에게 증여했다. 그러다 유 전 의원이 2015년 11월 작고하면서 건물 역시 두 아들이 상속받게 됐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해당 토지면적은 311.4㎡(약 94평)이다. 건물은 지하·옥탑·지상1·2층, 차고·창고 등으로 구성됐다. 연면적 365.94㎡(약 111평)다. 유 의원은 토지·건물 각각 1/2씩 보유했다.
 
현재 이곳에는 유 의원의 모친이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총선 때 공천배제를 받아 잠행했던 유 의원이 기자들 앞에 나타나 “곧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전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인근 부동산관계자는 “해당 주택은 정원이 넓고 관리가 잘 됐으며 대구지하철 1호선 현충로역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 또한 편리한 곳이다”며 “매물로 나온 바 없어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평당 2500만원~2800만원의 가치를 지녔다”고 말했다.
 
 ▲ 유승민 의원이 아버지 유수호 전 의원으로부터 물려받은 대구 남구 대명동 저택(사진)의 모습. 해당 주택의 토지는 지난 1995년 형 유승정 씨와 1/2씩 나눠서 증여받았으며, 주택 역시 2015년 유 전 의원이 별세하자 1/2씩 분할상속 받았다. ⓒ스카이데일리
 
이 관계자가 추산한 시세에 따르면 해당 단독주택의 시세는 23억5000만원에서 26억3200만원이다. 절반을 보유한 유 의원은 자신이 갖고 있는 47평의 평가액을 12억3781만원으로 신고했다.
 
지역구인 대구 동구에는 용계동 강변동서마을아파트 한 호실과 지역구 사무실 한 층을 전세로 임차했다. 해당 아파트의 공급면적은 96.9㎡(약 29평), 전용면적은 76.27㎡(약 23평)이며 전세 시세는 1억4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 사이로 파악됐다.
 
KDI 재직시절 강남 개포동 아파트 매입…타워팰리스 마주보고 있어
 
유 의원은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남아파트 한 호실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한양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유 의원은 1992년 8월 개포동 경남아파트 한 호실을 매입했다. 1987년 미국에서 돌아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던 시기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58.99㎡(약 48평), 전용면적은 149.21㎡(약 45평) 규모다.
 
유 의원은 해당 아파트를 8억8000만원이라 신고했다. 하지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해당 단지 10동의 한 호실이 17억원에 매각됐다”며 “3.3㎡(약 1평) 당 4000만원에서 4500만원 사이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보면 유 의원의 아파트 시세는 약 18억원에서 20억원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 의원이 보유한 단지는 삼성 타워팰리스와 양재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근처 지하철역으로는 분당선 구룡역과 3호선·분당선 도곡역이 있다. 또 대치동과도 가깝고 아파트 단지가 형성된 곳이라 학부모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인근 J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가 오래됐지만 학원가가 밀집한 대치동과 인접했고 학군 또한 괜찮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곳이다”면서 “전체세대들 중 절반이 임대세대며 중년·노년층도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고 말했다.
 
 ▲ 지난해 3월 발표된 ‘재산등록(변동신고) 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유 의원은 동구 용계동 강변동서아파트를 전세로 임차했다. 대구 동구을이 지역구인 유 의원은 강변동서아파트 건너편에 지역구 사무실도 임차한 상태다. ⓒ스카이데일리
 
또 유 의원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한양아파트 한 호실을 아내 오선혜 씨와 절반씩 공동으로 소유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2005년 6월 매입했다. 유 의원은 본인이 보유한 해당 호실의 가치가 1억60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호실의 시세를 3억2000만원으로 내다본 셈이었다.
 
해당 호실은 전용면적 84.99㎡(약 25평) 규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같은 단지 내 25평형 호실이 지난해 5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도 5억5000만원에서 6억1000만원을 적정시세로 판단했다.
 
한 때 비서실장 원조친박 이제는 ‘탈박’…보수적 안보관, 대선주자 중 으뜸
 
1958년 1월 대구에서 태어난 유승민 의원은 1976년 대학입학 예비고사에서 전국차석을 거머쥐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사회계열에 입학했으며 2학년 때 경제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했다. 졸업 후 KDI에서 활동하다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한 유 의원은 KDI 연구위원·선임연구위원을 지내다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눈에 띠어 정계에 입문했다. 한나라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소(현재 여의도연구원) 소장직을 맡았고 2002년 대선 때 이 총재에게 경제 개인교습을 하기도 했다. 이후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05년에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원조친박‘으로 불렸다. 그 해 유 의원은 비례대표를 사퇴하고 대구 동구을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2012년 새누리당 당명 개정과 정강 정책에서 ‘보수’라는 단어을 빼는 것에 대해 비판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눈 밖에 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계와 날을 세우기도 했다. 대선 공약이었던 ‘증세 없는 복지’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그해 6월 유 의원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야당과 원내합의를 이끌어 내 정부가 상위법을 침해하는 시행령 제정을 규제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배신의 정치’를 운운하는 등 유 원내대표 사퇴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원내대표에서 사퇴한 유 의원은 지난해 제20대 총선 때 공천배제의 시련을 겪기도 했다. 결국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한 뒤 복당했다. 복당 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했고 비박계 의원들과 함께 새누리당 탈당 후 바른정당을 설립했다.
 
지난 1월 유 의원은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당시 그는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보수권 내부에서는 유력 후보로 분류됐지만 탄핵정국 등과 맞물린 현재로서 그의 지지율은 미미한 상황이다.
 
 ▲ 유승민 의원은 현재 대선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주요 후보들 중 가장 강력한 안보관을 가진 인사로 분류된다. 반면 복지공약 등은 보수권 내에서 가장 진보적 색채를 띠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유 의원은 4.8%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스카이데일리
 
지난 12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유 의원은 범보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17.4%)로 뽑힌바 있다. 하지만 황교안 국무총리의 불출마선언 후 조사된 16일 여론조사에서 유 의원은 4.8%의 지지율을 기록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도지사(7.1%)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유 의원의 안보관은 현재 대선 예비주자들 중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받는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 당시부터 강한 찬성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국내의 사드배치 입장이 통일되고, 중국에게 양보와 타협이 없다는 강한 입장을 전달하면 더 빠르게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안보와 경제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안보가 우선이다. 안보가 없으면 경제도 없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반면 복지에 대해서는 보수권 주자들 중 비교적 진보색채를 띠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공약이 육아휴직3년제와 칼퇴근법이다.
 
육아휴직법은 민간 기업 근로자들의 육아휴직을 공공부문 근로자들처럼 최장 3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유 의원은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출산율이 평균 1.4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평균인 1.2명을 웃도는 이유가 육아휴직이 정체돼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민간기업에도 육아휴직 사용을 보장해 출산율을 공공부문만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행 만 8세 혹은 초등학교 2학년까지로 제한된 사용 기한도 만 18세 또는 고등학교 3학년까지로 연장하고 사용 횟수도 최대 3회까지 나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유 의원은 “이 경우 영아기·유아기·청소년기 각각 1년씩 3회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또한 현행 통상임금의 40% 수준인 육아휴직 수당도 60% 수준으로 확대하고 상한선도 200만원으로 조정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2호 공약인 칼퇴근법도 육아휴직제도의 연장선이다. 퇴근 후 카카오톡으로 받은 업무지시를 초과근로에 포함시키고(돌발노동 금지), 야근 후에도 최소 11시간 휴식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일자리 창출 공약에 대해 “일자리는 시장에서 만들어야 하지만 대기업에서는 더 이상 창출할 수 없다. 중소기업과 창업에 국가가 강한 서포트를 한다면 분명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밝혔다. 청년창업에 대한 지원을 확충하겠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지난달 정책발표회에서 이에 대해 “신림동 고시촌과 노량진 고시학원이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의 요람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지금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혁신성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어 내야 할 시점이다. 공정한 룰이 지배하는, 기울어지지 않고 누구에게나 평평한 새로운 운동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세부 공약으로는 ▲한 번의 실패가 평생의 실패가 되지 않는 ‘혁신안전망’ 구축 ▲안 되는 것 빼고 모두 다 할 수 있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 ▲창업으로 자수성가하는 환경 조성 ▲벤처캐피털 설립요건과 투자 부담 완화 ▲초·중등 교육과정에 창업 관련 교육 의무화 ▲중소기업청의 창업중소기업부 승격 및 창업벤처 업무에 민간 전문가 참여 증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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