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함양과 첨단 입시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해 온 동덕여자고등학교는 1910년 개교 이래 대한민국 여성교육의 산 역사를 써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초구 방배동 우면산 자락 맞은 편에 위치한 동덕여고는 100년이라는 오랜 역사답게 첫 졸업생부터 지난해까지 배출한 졸업생 수만 4만1293명에 이른다.

 

동덕여고는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매 해 많은 학생들을 우수한 대학에 진학시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배출된 인재들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포진해 다양하게 활동 중이다.

 

지난 1988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1003명의 학생이 SKY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명문대학의 문턱을 넘었다. 또 3890명의 학생이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을  포함한  상위권 대학에 들어갔다.

 

특히 동덕여고는 여성교육의 산실이라는 명성을 쌓아 이화여대 진학률이 매년 높게 나타나고 있다. 1998년부터 올해까지 1155명의 학생이 이화여대에 진학했다.

 

동덕여자고등학교 유지형 교감은 “100년의 전통을 지닌 학교답게 입학한 많은 학생들이 자긍심을 갖고 학습에 열의를 보인다”며 “이 같은 학생들의 노력에 힘입어 명문고의 전통을 이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동덕여자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교육의 제1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돼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명상프로그램’은 인성함양 교육의 대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행복한 학교생활 만들기’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당 한 시간씩 창의적 체험활동을 이용해 실시된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유 교감은 “명상프로그램은 학생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자존감 및 타인존중의 마음을 갖도록 한다”며 “이를 통해 집중력 향상 및 전반적인 학력 증진 도모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만 운영되지만 2학년에 진학한 많은 학생들이 아쉬워하는 만큼 시간을 두고 범위를 넓혀 운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동덕여고에서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실시되는 또 하나의 프로그램은 ‘독서장려 프로그램’이다

 

‘좋은 책 100권 이상 읽고 졸업하기 운동’이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단순히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매주 목요일 아침 자율학습 시간에 영상방송을 이용해 학생들이 3권의 양서를 추천하고 자신이 그 책을 읽은 감상문을 발표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다른 학생들의 독서의욕을 높이고 자신의 독서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또한 양서추천자 표창, 다독자 표창 등의 포상도 함께 실시한다.

 

유 교감은 “청소년기는 인생의 목표와 진로를 결정해야 할 중요한 시기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읽도록 해 자신의 목표를 세우는데 큰 보탬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덕여고는 학교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의 진학률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동덕여고만의 가장 큰 특징인 ‘동덕진단’은 학교 자체적으로 개발한 진학 예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입학성적부터 매학기 성적을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방식의 ‘동덕진단’을 통해 추후 학생 개개인의 학교생활(성적)을 예측하게 하고 이를 통해 대학입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 교감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함으로써 실제로 맞춤별 학습지도가 가능해지고 대학입시 전략에도 유용하게 쓰인다고 한다.

 

동덕여고는 또한 자기주도학습 능력 신장 프로그램을 실시해 학생이 자발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각 학년별로 설치된 독서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스로 주별 학업계획서를 작성하게 해 이를 실천하게 한다.

 

실제로 3년째 학생들의 참여율이 90%에 육박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습시간 관리 능력, 집중력 향상, 학습동기 향상 등의 효과를 느낀다고 한다.

 

아울러 각 학년별 특성에 맞게 실시되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은 동덕만의 입시전략 이라고 불릴 정도로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

 

학습 난이도, 학습 과목 등을 학년 별로 알맞게 배치해 진학에 대한 전략적인 단계를 밟아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동덕여자고등학교는 100년의 역사답게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했다. 이들 졸업생들은 사회 각계각층의 여러 분야에서 ‘여성파워’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과거 정옥자 교수를 비롯해 국내 최초의 여성 파일럿 김경오, 아나운서 나승연, 가수 서인영 등이 이 학교를 졸업생들이다.

 

특히 올 2월에 졸업한 인기가수 아이유 또한 이 학교 출신이다. 작년만 해도 아이유의 인기에 힘입어 ‘아이유 학교’로 불렸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동덕여고 출신인 유지형 교감은 “동덕여고는 오래된 전통을 가진 만큼 많은 졸업생을 배출했고 전통의 명문고 답게 유명인들 또한 이 학교 출신이 많다”며 “아울러 인성하면 동덕으로 꼽히는 만큼 다양한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수준을 높이고 예절을 아는 여성을 기르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