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배우 데뷔 20주년을 맞은 배우 신민아(본명 양민아)는 1998년 14살세의 나이에 패션잡지 ‘키키’ 1기 전속모델로 데뷔했다. 데뷔 초 다양한 틴에이지 잡지에서 활약한 신민아는 가수 조성모의 ‘아시나요’ 뮤직비디오에서 베트남 여성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고 가수 이승환의 ‘당부’ 뮤직비디오에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본명인 양민아로 활동했다. 하지만 2001년 당시 버거소녀로 유명세를 타고 있었던 배우 ‘양미라’와 자신의 본명 ‘양민아’의 발음이 비슷해서 활동명을 ‘신민아’로 바꾼다.

신민아는 2001년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서 이병헌의 동생 이민지 역을 맡으면서 배우로 데뷔했다. ‘아름다운 날들’은 이병헌, 류시원, 최지우라는 톱스타를 배출한 드라마다. 이후 그는 같은 해 영화 ‘화산고’에 출연했다. 이 영화에서 그는 검도부 주장 ‘유채이’로 분해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화산고’에는 신민아 외에 배우 장혁, 권상우, 공효진 등 당시 떠오르는 신인 배우가 대거 출연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한다.

이후 신민아는 드라마 ‘때려’ ‘이 죽일 놈의 사랑’ ‘마왕’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아랑 사또전’ ‘오 마이 비너스’ ‘내일 그대와’ ‘보좌관’ 등과 영화 ‘마들렌’ ‘달콤한 인생’ ‘새드 무비’ ‘야수와 미녀’ ‘무림여대생’ ‘고고70’ ‘키친’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10억’ ‘더 엑스’ ‘경주’,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필모그래피에서 알 수 있듯 신민아는 주로 예쁘고 사랑스러운 역을 맡았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고정관념에 도전하기도 했다. 특히 살찐 모습을 위해 특수분장을 감행한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는 ‘2015 KBS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또 지난해 방영된 JTBC 드라마 ‘보좌관’ 시리즈에서 신민아는 극 중 비례대표 초선 국회의원 강선영 역을 맡아 카리스마와 당당한 모습을 지닌 선 굵은 연기로 호평받았다.

한편 신민아는 2014년 개봉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달 23일 개봉한 영화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됐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주연을 맡은 신민아는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열연으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디바’는 영화 ‘택시운전사’ 각색, ‘가려진 시간’ 각본 등의 이력이 있는 조슬예 감독 첫 장편 데뷔작이다.

신민아는 ‘디바’뿐만 아니라 올해 개봉예정인 영화 ‘휴가’에도 출연한다. 올 3월 촬영을 마친 ‘휴가’는 하늘에서 3일의 휴가를 받아 내려온 엄마가 딸의 곁에서 지내며 벌어지는 기적 같은 순간을 담은 판타지 드라마로 진한 감동을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