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역시 전국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울산 아파트 시장이 계속해서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이달 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울산 아파트 값은 0.83% 상승했다. 지난주 0.65% 오른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남구(1.36%)는 정주여건 및 학군 우수한 신정·옥동과 저평가 인식 있는 달·야음동 등 대단지 위주로, 북구(0.62%)는 매곡·산하동 위주로, 중구(0.61%)는 혁신도시 있는 우정동 인근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울산 주택 시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를 받고 있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규제가 없는 지역이라는 점이 울산 아파트 가격 상승세의 주요 원인이다”며 “수요자들이 울산 내 랜드마크, 공시가격이 낮은 단지, 재개발 사업지 인근에 자리한 신축, 준 신축을 사들이면서 시세가 오르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에 자리한 ‘울산신정푸르지오’ 전용면적 84.96㎡(약 26평) 18층 호실은 지난달 30일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10월 31일 같은 면적 8층 호실이 6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9500만원 올랐다.

 

울산 남구 야음동 소재 ‘쌍용스윗닷홈’ 전용면적 125.55㎡(약 38평) 12층 호실은 지난달 30일 6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5일 전인 같은 달 25일 14층이 5억3000만원에 손바뀜된 것과 비교해 1억6900만원이 올랐다.

 

울산 북구 매곡동에 위치한 ‘월드메르디앙월드시티’ 전용면적 129.80㎡(약 39평) 35층 호실은 지난달 30일 4억2200만원에 팔렸다. 한 달 여 전인 10월 26일 같은 면적 17층 호실이 4억원에 거래된 대비 2000만원 상승했다.

 

이처럼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과열 현상이 빚어지는 곳을 규제지역으로 묶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 역시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한편 전국(0.23%→0.24%)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5%→0.16%)과 서울(0.02%→0.03%), 5대광역시(0.43%→0.44%)는 상승폭 확대, 지방(0.31%→0.31%)은 상승폭 유지를 기록했다.

 

서울은 종부세 부과(지난달 25일)․신용대출 DSR 강화방안(지난달 13일) 등에 따른 영향으로 고가 단지 위주로 관망세 보이는 가운데, 중․저가 단지나 재건축 추진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4구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구(0.04%)는 압구정․개포동 위주로, 송파구(0.03%)는 잠실·방이동 위주로, 서초구(0.03%)는 서초·반포동 위주로, 강동구(0.02%)는 암사·천호동 위주로 올랐다.

 

이외 관악구(0.04%)는 호암로 주변이나 경전철(난곡선)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강서구(0.04%)는 개발호재 있는 등촌동(CJ부지)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동대문구(0.04%)는 청량리 역세권 개발호재영향권 지역(전농·용두동) 위주로, 노원구(0.04%)는 상계동 역세권 구축 단지나 학군 양호한 중계동 위주로, 강북구(0.03%)는 경전철 (동북선) 기대감 있는 번·수유동 저가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0.22%→0.24%)를 살펴보면 파주시(1.38%)는 교통호재(GTX-A, 3호선 연장 등) 기대감 있는 가운데, 금릉역 역세권 및 운정신도시 위주로, 고양시(0.53%(일산서(0.65%)·일산동(0.49%)·덕양구(0.45%))는 교통개선(고양선 등) 기대감 있거나 학원가 및 역세권 등 생활편의시설 양호한 지역 위주로, 성남 분당구(0.54%)는 이매·서현동 역세권 중소형 평형 위주로, 남양주시(0.34%)는 진접읍 등 중저가 단지 및 다산신도시 위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