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본명 왕지현)은 1981년 아버지 왕정처와 어머니 묵창애 부부의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연극영상학부를 졸업한 전지현은 1996년 중학교 3학년 시절 아는 모델 언니를 따라갔다가 하이틴 잡지 ‘에꼴’ 표지 모델을 통해 1997년 데뷔했다. 이를 눈여겨본 정훈탁 싸이더스HQ(현 iHQ) 대표이사가 전지현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발탁했다.

이후 전지현은 약 1년간 연기 수업을 받으면서 여러 광고에 출연했다. 그는 데뷔 해인 1997년에만 4개의 CF에 출연하며 CF여왕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현재도 다양한 브랜드의 CF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전지현은 특히 1999년 출연한 삼성전자 마이젯 프린터 광고는 많은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전지현은 광고 속에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테크노댄스’를 선보였는데 화면 속 늘씬한 팔과 다리로 시원시원한 춤을 추는 청순한 모습이 대중의 이목을 끌면서 ‘테크노여신’으로 등극했다.

CF모델로 인정받기 시작한 전지현은 1998년 박신양, 김남주의 주연의 드라마 ‘내 마음을 뺏어봐’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1999년 전지현은 박신양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영화 ‘화이트 발렌타인’으로 스크린에도 진출했다. 그는 이 영화로 백상예술대상 여우신인상, 같은 해 출연한 드라마 ‘해피투게더’로 SBS연기대상 여우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떠오르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00년 이정재와 함께 영화 ‘시월애’에 출연했다. 이 영화의 흥행성적은 아쉬웠지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전지현을 스타덤에 오르게 해준 영화에 출연하게 되는데 이는 2001년 개봉한 ‘엽기적인 그녀’다. 배우 차태현과 함께 출연한 ‘엽기적인 그녀’는 당시 6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관객수 48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순정만화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처럼 청순한 외모로 악동처럼 사고를 치는 그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또한 이 영화로 ‘배우 전지현’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며 이듬해 열린 ‘제39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최연소 여우주연상과 여자인기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2003년 영화 ‘4인용 식탁’, 2004년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2006년 ‘데이지’, 2008년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2009년 ‘블러드’, 2011년 ‘설화와 비밀의 부채’ 2012년 ‘도둑들’, 2013년 ‘베를린’ 2015년 ‘암살’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나갔다. 특히 ‘도둑들’과 ‘암살’을 통해 천만 배우에 이름을 올리며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렸다.

전지현은 2013년 12월, 다시 한번 드라마로 대박을 터트린다. 1999년 ‘해피투게더’ 이후 1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었던 ‘별에서 온 그대’에 ‘도민준’(김수현)과 사랑에 빠진 한류 톱스타 ‘천송이’ 역으로 출연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또한 드라마 속에서 치킨과 맥주를 즐겨먹는 천송이의 모습은 ‘치맥’을 한류콘텐츠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한편 이후 2016년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로 배우 활동을 이어온 전지현이 올해 여러편의 드라마에 복귀한다. 먼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드라마 ‘킹덤:아신전’이다. 이는 북방 여진족 부락의 후계자 ‘아신’의 이야기와 생사초의 비밀을 담은 이야기로 궁금증을 더한다. 두 번째는 광활한 지리산의 비경을 배경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tvN드라마 ‘지리산’이다. 전지현은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 역으로 출연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