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3명 “역대급 취업난에 ‘취업 사교육’ 받았다”

평균 연간 588만원 사용 집계…전년 조사 결과보다 168만원 상승
전체 응답자 76.2% “‘취업 사교육’ 받을 시 취업 성공 확률 높아”
취업 성공 위해 주로 받은 사교육 분야 1위 ‘자격증 관련 교육’

이창현 기자(ch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9-13 11:56:10

▲구인구직 플랫폼 사이트 사람인은 13일 구직자 1061명을 대상으로 ‘취업 사교육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7.9%가 취업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채용 공고문을 보는 구직자들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많은 구직자들이 자소서 작성법, 면접 전략, 이미지 메이킹 등 ‘취업 사교육’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이트 사람인은 13일 구직자 1061명을 대상으로 ‘취업 사교육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7.9%가 취업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18.3%)보다 10%p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취업 사교육에 드는 비용 역시 증가했다. 구직자들은 평균 연간 588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420만원) 보다 168만원이나 상승했다. 이는 채용문이 갈수록 좁아지면서 많은 구직자들이 ‘취업 사교육’에 더욱 힘을 쏟은 영향으로 풀이됐다. 실제 응답자 10명 중 7명(66.9%)가 코로나 사태 이후 구직난 때문에 취업 사교육에 더 매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구직자들은 ‘취업 사교육’의 효과에 대해서 대체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6.2%는 ‘취업 사교육’을 받으면 취업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고 답했다.

아울러 사교육이 취업 성공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반 이상으로, 51% 수준으로 평가했다. 작은 차이로 합격, 불합격이 나뉘는 채용 전형 특성을 생각하면 상당한 수치인 셈이다.

이들은 사교육이 취업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서’(62.4%, 복수응답)를 1순위로 선정했다. 이어 △빠른 시간 내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어서(61.1%) △혼자 짚어 내기 어려운 부분을 알 수 있어서(49.3%) △불안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돼서(26.1%) △강사, 업계 종사자 등 인맥을 쌓을 수 있어서(14.4%) 등을 각각 꼽았다.

한편, 취준생들이 취업 성공을 위해 주로 받은 사교육 분야는 ‘자격증 관련 교육’(47.3%, 복수응답)이었다. 다음으로 △직무 관련 전문교육(33.4%) △취업 컨설팅(28.4%) △토익 등 공인 외국어 시험(23.3%) △자소서 작성 교습(21.3%) △면접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18.2%) △인적성, 필기시험 대비(1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