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에 서식하는 흰고래 벨루가 한 마리가 프랑스 센강으로 흘러들어와 갇혀 있다가 바다로 옮겨지던 중 결국 숨졌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수의사·잠수부·소방대원 등 80여명의 구조팀이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이송 작업을 벌이던 중 벨루가 상태가 악화돼 의료진이 안락사를 결정했다.

 

프랑스 북부 칼바도스 주(州) 당국은 트위터에 “대대적인 구조 작전을 수행하던 중 고래가 숨졌다는 소식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전한다”고 밝혔다.

 

길이 4ｍ에 무게 800㎏에 달하는 벨루가를 구출하기 위해 잠수부 10명이 6시간에 걸쳐 그물을 설치한 후 크레인을 이용해 들어올렸다.

 

벨루가는 건강검진 후 특수냉장트럭에 옮겨졌으며 느린 속도로 항구로 이동하던 중 호흡곤란으로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했다. 이에 의료진의 판단하에 안락사가 결정됐다.

 

벨루가는 2일 센강에서 처음 발견 당시 등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보일 정도로 쇠약한 상태였다. 이후 해양환경 보존단체가 먹이를 공급했으나 전혀 먹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