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석 조명희 문학관, 내년 4월 문 연다

충북 진천군, 예산 30억원 투입해 문학관 공사 진행 중

박재희 기자(pjh@skyedaily.com)

기사입력 2014-06-17 13:57:21

▲ <사진=뉴시스>

근대 민족·민중문학의 선구자인 포석 조명희(1894~1938) 선생의 문학 정신과 업적을 기리는 조명희문학관이 내년 4월 문을 연다.

충북 진천군은 진천읍 벽암리 일대 1180㎡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 전체면적 979.32㎡ 규모의 문학관을 짓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투입 예산은 30억원 가량이며,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

1층에는 전시실, 2에는 문학사랑방과 창작사랑방, 문학연수실, 학예연구실이 들어서고 3층에는 126석 규모의 세미나실이 갖춰진다.

군은 조명희문학관을 건립하면 군민의 문화 향유권 충족과 문화 여가 활동에 이바지하고 포석 선생의 문업 재조명과 문화교류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명희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참신한 문학인 발굴에 목적을 둔 ‘조명희 전국 백일장’은 올해로 21회째를 맞는다.

1994년에 시작한 ‘포석 조명희문학제’를 통해 조명희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석을 세우고, 포석문화공원에 시비를 건립하기도 했다.

20일에는 중국 옌볜(延邊)에서 13회 조명희문학제가 열리며, 진천지역에서는 이 행사에 군 관계자와 문인 등 20여 명을 보내기로 했다.

포석 조명희는 진천읍 벽암리 수암마을에서 태어난 일제강점기 민중문학 작가다.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시집 ‘봄 잔디밭 위에’, 소설 ‘낙동강’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