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꽃미소 청춘스타,100억 강남빌딩 짓는다

32살 꽃미소 청춘스타, 100억 강남빌딩 짓는다
[유명인사 건물 탐방<12>]-현빈…노른자 부지 48억 매입, 완공시 두배 껑충

이채은 기자(cwlee9279@skyedaily.com)

기사입력 2014-06-21 04:35:14

‘조각남’ 현빈이 최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황제를 위하여’ VIP시사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사극 도전작이었던 ‘역린’에서 호흡을 맞춘 박성웅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현빈은 우월한 외모를 과시하며 여성팬들에게 꽃미소를 날려 엄청난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특히 팬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는 특급 팬서비스로 시사회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처럼 톱스타로서의 여유를 한껏 드러낸 현빈이었지만, 영화계에서는 그가 마냥 즐거운 심경은 아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제대 후 복귀작으로 선택했던 ‘역린’이 기대에 못 미치는 ‘중박’으로 사실상 스크린에서 내려졌기 때문이다. 현재 ‘역린’은 서울을 제외한 지방 11개 개봉관에서만 상영되고 있다. 평단에서는 ‘역린’이 각각의 캐릭터를 너무 부각시키려다보니 스피디한 스토리텔링이 무너졌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초반부에 한껏 고조시킨 긴장감을 중반 이후에 계속 지탱시키지 못하면서 극 전체가 흔들렸다는 평가다. 호화캐스팅으로 영화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것에 비하면 손익분기점인 누적 관객수 400만명에도 도달하지 못한 성적은 다소 초라해 보인다. 그러나 입대 공백에도 불구하고 현빈은 ‘삼성 스마트 TV’, ‘삼성생명’, ‘칸타타’, ‘하이트맥주’, ‘K2’ 등 각종 CF에 출연하며 광고시장에서는 여전히 섭외 1순위로 꼽히는 등 변함없는 인기몰이 중이다. 이런 이유로 현빈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내 이름은 김삼순’과 ‘시크릿 가든’을 뛰어넘는 차기작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빈은 강남구 청담동에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의 빌딩을 신축 중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빌딩이 완공되고 나면 100억원 가치는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현빈의 배우인생과 그가 보유한 청담동 건물을 취재했다.

▲ 지난해 제50회 저축의 날에 17년간 35억원을 저축한 공로가 인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현빈이 강남구 청담동에 100억원대 빌딩을 신축 중이다. 사진은 청담동에 위치한 현빈 소유의 신축 공사중인 건물. ⓒ스카이데일리

현빈(본명 김태평)은 2001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부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 그는 2003년 KBS 드라마 ‘보디가드’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예계에 입문했고, 그해 톱스타 등용문으로 불리는 ‘논스톱’ 시리즈(논스톱4)에 캐스팅되면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현빈은 2004년 영화 ‘돌려차기’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연기 내공을 쌓았고, 같은 해 MBC 드라마 ‘아일랜드’에서 이나영, 김민준, 김민정과 함께 4명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호연을 펼쳐 MBC 연기대상 신인상과 MBC 방송연예대상 탤런트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다.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으로 정상 올라

▲ 현빈을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은 2005년 최고 시청률 50.5%를 기록하며 ‘삼순이 열풍’을 일으킨 MBC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사진=뉴시스>

현빈을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은 2005년 최고 시청률 50.5%를 기록하며 ‘삼순이 열풍’을 일으킨 MBC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이 드라마에서 그는 형의 죽음에 죄책감을 갖고 있는 재벌 2세 진헌 역으로 분해 타이틀롤인 삼순이 역을 맡은 김선아와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는 명품 멜로물을 만들어내 단숨에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청춘스타로 부상했다.

현빈은 이후 드라마 ‘눈의 여왕’, ‘그들이 사는 세상’, ‘친구, 우리들의 전설’과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나는 행복합니다’, ‘만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 오가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현빈은 2010년 일명 ‘시가폐인’을 양산해 낸 SBS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또 한 번 대박을 친다. 그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까칠한 재벌 2세 김주원 역을 맡아 스턴트우먼 길라임(하지원)과 밀고 당기는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전국에 ‘주원앓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가수 백지영이 부른 OST ‘그 여자’도 음원차트를 휩쓸며 ‘시크릿 가든’의 시청률을 뒷받침 했다.

현빈은 이 드라마로 그 해 SBS 연기대상 드라마스페셜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과 2011년 제4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까지 거머쥐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 현빈은 2010년 일명 ‘시가폐인’을 양산해낸 SBS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또 한 번 대박을 쳤다. 사진은 ‘시크릿 가든’의 한 장면. <사진=뉴시스>

2011년 해병대 자진 입대…제대 후에도 변치 않는 인기몰이

‘시크릿 가든’의 후광으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던 현빈은 지난 2011년 3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또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입대 다음 날에는 공식 연인이었던 송혜교와의 결별 보도가 전해지면서 이별의 아픔을 삭이기 위해 군대로 떠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떠돌았다.

한동안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현빈은 21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친 뒤 씩씩한 모습으로 지난 2012년 12월 팬들에게 돌아왔다. 그의 제대 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현빈은 예상 외로 사극을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 현빈은 제대 후 예상 외로 사극영화 ‘역린’을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이 영화에서 현빈은 사도세자의 아들로 암살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강인함을 잃지 않는 젊은 왕 ‘정조’역을 맡아 이전까지와는 다른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사진은 영화 ‘역린’의 한 장면. <사진=뉴시스>

‘역린’은 현빈,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한지민, 김성령, 박성웅 등의 명품 배우들이 멀티 캐스팅 되고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등 웰메이드 작품을 탄생시킨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에서 현빈은 사도세자의 아들로 암살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강인함을 잃지 않는 젊은 왕 ‘정조’역을 맡아 이전까지와는 다른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 4월 30일 개봉한 ‘역린’은 평단의 냉담한 반응과 함께 관객 평가에서 호불호가 갈리며 누적관객수 400만명을 목전에 둔 채 개봉관에서 밀려나는 분위기다.

현빈으로서는 성에 차지 않는 결과지만, 충무로 관계자들은 “그나마 현빈의 티켓파워가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로 흥행한 것”이라며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청담동에 신축 중인 건물, 완공 후 100억원 호가할 전망

한편 지난해 제50회 저축의 날에 17년간 35억원을 저축한 공로가 인정돼 대통령표창을 받는 등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현빈이 강남구 청담동에 100억원대 빌딩을 신축 중인 것으로 확인돼 시선을 끌고 있다.

▲ 이승진 원빌딩 팀장은 “한류스타 거리와 현빈 건물이 위치한 도로변이 가까이 있다 보니 현빈 건물이 위치한 곳에도 앞으로 관광객이 많은 유입될 것으로 보여 완공이 되고 나면 실질가치는 1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빌딩이 신축되고 있는 소재지번의 토지와 건물은 지난해 9월 48억원에 HB패밀리홀딩스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등기부등본상의 이 회사 주소는 현빈이 2009년 사들인 최고급 빌라 흑석동 마크힐스의 주소와 동일하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HB패밀리홀딩스는 지난 3월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의 빌딩을 짓기 위한 신축허가를 받았다. 대지면적은 362.5㎡이며, 건물 연면적은 1592㎡(481.5평)다.

빌딩 중개 전문가인 이승진 원빌딩 팀장은 “영동대로 남단의 현빈 건물과 50m 정도 떨어져 있는 한 건물의 경우 2009년 41억원에 매매됐다”면서 “이 건물은 토지평당가가 4437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빈은 4377만원에 구입을 했기 때문에 비교적 싼 가격으로 매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현빈 건물 인근에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에서 SM엔터테인먼트를 지나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잇는 약 1㎞ 구간의 한류스타 거리가 조성돼 있고, 이 일대는 현재 평당 6000만원~1억원 선으로 거래가 이뤄진다”며 “한류스타 거리와 현빈 건물이 위치한 도로변이 가까이 있다 보니 현빈 건물이 위치한 곳에도 앞으로 관광객이 많은 유입될 것으로 보여 완공이 되고 나면 실질가치는 1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