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자소재은행, (사)월드투게더… 협약식 가져

국가가 지정한 한국감자소재은행과 (사)월드투게더는 최근 강원대학교 의생명과학관 A동 309호에서 ‘에디오피아 감자 생산기술 협약식’을 가졌다.

임학태 박사가 이번에 맺은 ‘에디오피아 감자 생산기술 협약식’의 기대효과는 무엇일까?

 
임 박사는 “한국감자소재은행의 의무인 세계 식량과 인류의 복지증진을 실행, 국제사회에 한국의 과학기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한국감자소재은행의 위상 제고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에디오피아의 빈곤문제의 적극적인 해결 및 기술지원과 자립을 도움으로써 국가간 이해와 우호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디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감자 생산의 잠재력이 높은 나라로 경지의 약 70%가 감자 재배에 적합하다. 해발고도는 1500~3000m 정도이며, 연평균 강수량 600~1200mm이다.

 

또한 인구의 88~95%가 농작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감자 생산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한국감자소재은행(은행장 임학태 강원대학교 교수)은 여러 연구원들과 함께 ‘감자 유전자원’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유전자원의 정보공유 기능의 강화 및 보존방식의 체계화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감자육종 연구을 지원하면서 우수 모본의 육성 및 신품종 개발에 기여함과 동시에 한국의 감자산업과 세계 식량증진 그리고 기능성 소재 개발을 통한 인류복지의 증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단체다.

(사)월드투게더(이사장 박노숙)는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의 이웃의 자립을 위하여 2005년 12월에 설립된 국제개발NGO다.

박 이사장은 월드투게더에 대해 “2012년 2월 현재 국제적으로는 전 세계의 빈곤을 줄이기 위한 ‘UN 새천년 개발목표(MDGS)’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에디오피아와 케냐, 캄보디아, 미얀마, 볼리비아, 베트남, 가나 등 12개국을 대상으로 한 지역개발과 어린이결연, 식수개발 등의 구호 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적으로는 공부방∙저소득가정∙장애인 시설의 지원 및 세계 시민교육의 운영 등의 사업을 열성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자는 벼,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4대 식량작물이자 구황작물이다. 최근 감자의 다양한 가치가 재발견되면서 감자산업 육성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수시로 발표되고 있다. 

실례로 조지홍 농촌진흥청 박사팀은 ‘인테러뱅’ 29호에서 감자산업의 외연 확장과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감자를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세계 시장을 공격하는 전략상품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감자는 전 세계 130여개국에서 1800만㏊ 가까이 재배, 연간 2억6000만~3억3000만톤이 생산된다.

 

주요 생산국은 중국과 러시아·폴란드·미국 등이지만 이중 중국이 재배면적과 생산량에서 전 세계의 27.3%와 22.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의 생산량은 어떨까.

 

임 박사는 “2005년에는 재배면적 3만2728㏊, 생산량 89만4000t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0년에는 면적 2만4913㏊에 61만6700톤을 생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진국은 감자 소비량이 조금씩 감소하는 반면 개발도상국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감자 소비량은 13~14㎏이지만 최근 식습관의 변화로 가공용 감자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감자의 자급률은 2005년 이후 점차 낮아지고 있어, 지난해 기준 전분을 제외하면 88.5%, 전분을 포함하면 59.6%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국내 감자는 시기별 가격 차이가 클 뿐 아니라 소비자가격 중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72.3%로 소비자가격 대비 생산자 수취가격이 낮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감자는 무병 씨감자 공급이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공급량이 부족해 고부가가치 종자시장이 창출되고 있다.

 

현재 세계 씨감자 시장은 3800만톤, 38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세계의 평균 무병 씨감자 보급률은 10% 미만이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무병 씨감자 시장을 공략하고자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국가는 씨감자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자는 피부 진정, 멜라닌 색소 형성 억제기능이 있어 화장품 소재로도 이용된다. 감자 전분은 낮은 온도에서 부드러워지는 특성이 있어 친환경 일회용품 소재로도 활용된다.

튀기거나 끓여도 영양분의 파괴가 적어 ‘먹는 백신’ 제조에도 최적의 소재로 꼽히는 등 의약소재로도 부각되고 있다. 이밖에 독특한 생김새와 특징으로 지역마다 다양한 문화콘텐츠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감자산업 육성 방안은 무엇일까. 

 

임 박사는 “감자산업을 육성하려면 감자를 단순한 식량작물이 아닌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능성 식품·화장품 등은 생감자 위주의 산업에 비해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또 감자칩과 같은 가공식품 분야는 이미 그 가능성이 증명되고 있다.

또한 임 박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세계에 우리 감자를 알릴 기회’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일례로 감자를 주제로 한 올림픽 마스코트, 거리 디자인 등을 개발해 우리 감자 품종으로 만든 고유의 음식과 새로운 메뉴 등을 소개함으로써 시장 창출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임 박사는 아울러 “기초적인 씨감자 연구에서부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활발한 연구개발과 함께 개도국을 대상으로 무병 씨감자와 수경재배 기술 등을 수출, 감자시장을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 품종의 국제화와 씨감자 수출을 위해 국제기구와의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씨감자 생산기술과 신품종을 활용, 저개발국을 위한 원조사업에도 눈을 돌려 세계 기아 해방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