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억원에 가까운 고급 외제차 ‘벤틀리 공포의 질주’, ‘연쇄 추돌사고’, ‘차량 탈취 후 도주’, ‘옷벗고 폭행 난동’ 등으로 여론과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유정환 몽드드 전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의 한 핵심 간부는 이날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유정환씨의 신병을 확보해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물티슈 업계 대표업체로 올라 있는 몽드드 전 대표인 유정환씨는 지난 10일 강남구 언주로에서 벤틀리를 몰고 가다가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데 이어 갓길에 주차된 아반떼 차량까지 훔쳐 달아나다가 금호터널 앞에서 또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유씨는 차량 바퀴가 빠지면서도 공포의 질주를 벌여 한 차량은 전복되기까지 하는 추돌사고를 내는 한편 체포직전에도 옷을 벗고 여성에 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유씨가 체포당시 음주상태가 아닌 점 등을 들어 도주에 의문을 품는 한편 환각 등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현재 뺑소니 이외에도 차량 절도, 폭행, 도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유씨는 몽드드 대표직을 사임했지만 대중들의 비판 여론이 인터넷을 달구면서 불매운동까지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몽드드는 지난 2009년 불과 29세의 나이에 유씨가 단돈 800만원으로 시작해 일으킨 물티슈 업체로 현재 연매출 500억원대를 보이면 단기간에 업계 1위로 올라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한때 유해물질 논란을 겪으면서 대중의 눈총을 받다가 식약처의 안전성 확인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