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역삼동 290억원 건물 신축

영화배우 박중훈이 강남구 역삼동에 지하 4층~지상 14층, 매매가 290억원 규모의 빌딩을 신축한다.

건물이 완공되면 서태지 빌딩(270억원)의 매매가를 뛰어넘게 되고,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의 빌딩을 제외한 연예인 빌딩 가운데 최고가 건물이 된다.

13일 오후 강남구청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박중훈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강남구 역삼동의 지하 2층~지상 5층 빌딩을 철거하고 새로 건축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규모는 연면적 3967㎡(약 1200평)에 지하 4층~지상 14층이다.  현재 건물은 대지 381㎡(115평)에 연면적 1377㎡(400평) 규모다.

 

현재 가림막을 치고 철거 중에 있는 이 건물은 지난 2003년 박중훈이 매입한 곳으로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대각선 맞은편 PCA 타워 옆에 위치해 있다.

박중훈은 철거 후 바로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빌딩을 담보로 17억원을 은행으로부터 추가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중훈 빌딩의 매매가는 195억원 수준으로 그동안 이수만 빌딩(417억원), 논현동의 서태지 빌딩(220억원), 청담동의 비 빌딩(218억원). 김희애 빌딩(200억원) 등에 이어 다섯 번째 순서에 머물렀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는 완공된 건물의 매매가가 280억~290억원 규모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중훈은 이번 빌딩 신축으로 약 40억원의 차익을 얻을 전망이다.

 

지난해 민병철 어학원은 2008년에 완공한 대지면적 342.9㎡(103평), 연면적 3312.48㎡(1002평),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의 역삼동 빌딩을 270억원에 매입했다.

빌딩 자산관리·임대 업무를 하는 위더스에셋의 배상균 대표는 “철거 및 공사비로 3.3㎡당 400만원, 총 48억원의 비용을 예상한다”면서 “빌딩의 매매 가치가 95억원 가량 늘어난 만큼 신축 프리미엄만으로 37억~47억원의 차익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증축·리모델링 전 빌딩 매매가가 195억원이라면 신축 후 시세는 이 보다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 말했다.

조 팀장은 이어 “비슷한 면적·층수인 인근 민병철 어학원 빌딩 3.3㎡당 땅값이 2억6000만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증축 후 매매 시세는 29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빌딩부동산중개(주) 신동성 팀장도 “박중훈 빌딩은 테헤란로에서 드물게 오래되고 층수가 낮았다”며 “이 지역은 공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임대수익은 물론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박중훈은 영화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시나리오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