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간의 새로운 스마트폰 대회전이 곧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애플은 아이폰5를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정면 맞붙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시리즈 차기 모델인 갤럭시S3를 발표한 뒤 곧바로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이르면 6월 중 아이폰4S의 후속작인 아이폰5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아이폰5를 발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신비주의를 고수해온 애플은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아이폰 3G와 아이폰4 역시 WWDC에서 발표됐다.

앞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2010년 6월 갤럭시S와 아이폰4를 각각 출시하며 격돌했다. 그러나 지난해 두 회사 간 갤럭시S시리즈 대 아이폰의 격돌은 이뤄지지 않았다.

애플이 해마다 6월에 아이폰을 출시해 왔던 관행을 깼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아이폰4S를 10월에 출시했고 삼성전자는 갤럭시S2를 4월에 출시했다.

이번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정면 승부를 두고 업계에서는 시장 선점 효과 극대화를 위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시장 선점에서 밀릴 경우 자칫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은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의 성공에 힘입어 애플의 가장 큰 라이벌로 성장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디스플레이, 디자인, 두께 등 전반적인 제품 스펙에서 팽팽한 경쟁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 차이는 400만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700만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렸다. 애플은 약 93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올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갤럭시S3는 디스플레이 가장자리 두께를 최소화해 시원한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 5는 본체 디자인과 보다 빠른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가 강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