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문화올림픽 ‘여수엑스포’ 닻 올랐다

11일 개막, 93일 대장정 지구촌 축제

김진수 기자(jinsuac@skyedaily.com)

기사입력 2012-05-12 00:03:13

충무공 이순신의 혼이 깃들어 있으면서 한국 제2의 나폴리로 비견되는 아름다운 여수에서 전 세계 지구인들의 꿈과 비전을 담은 ‘경제·문화올림픽’이 드디어 닻을 올렸다. 여수세계박람회는 11일 저녁 7시 전야제를 통해 공식 개막됐다. 이어 일반인 관람은 12일 오전 9시부터 시작돼 오는 8월 12일까지 93일간의 대장정 축제기간 동안 가능하다. 꿈틀거리는 해상자연을 상징하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여수신항 일대에서 화려하게 열리는 여수엑스포에는 전 세계 104개국에서 참여해 그 어느 대회 보다 가장 큰 성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80개 특화전시시설에서는 바다와 관련된 전시가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여수엑스포는 해양과 연안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해양 이용과 기후변화 등에 대한 다양한 미래 담론의 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저녁 전야제 만찬에서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남해안 일대가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여수엑스포 행사장 이모저모와 주요 전시관들을 소개한다.

▲ 2012 여수엑스포가 11일 저녁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개막 행사를 진행한다. 총 104개 나라가 참석해 국내 역대 최고의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 104개 나라와 10여개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세계적인 축제 한마당 ‘2012 여수엑스포’가 11일 저녁 전야제 겸 개막식을 시작으로 뜨거운 지구촌 축제에 들어갔다.

오랫동안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가 치밀하게 준비하고 현대·기아차·IBK 기업은행 등이 후원하는 여수 엑스포는 오는 8월 12일까지 92일 동안 국내와 해외에서 등 방문객을 맞이한다.

개막식은 11일 저녁 7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국내외 정상과 주요인사 2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대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바다 위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강동석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전남 여수시 덕충동 엑스포 행사장 내 ‘빅오’(Big-O)에서 열린 전야제에서 93일 일정의 엑스포 개막을 선언했다

이번 엑스포는 높이 15m, 지름 30m의 세계 최대 규모의 돔 스크린 등 볼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한다.

돔 스크린에 들어서면 눈앞에서 고래가 지나가고 바다 속 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장면 등 물속 여행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어 최고의 관람코스로 손꼽힌다.

일반인의 박람회장 관람은 12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된다. 앞서 오전 8시에 엑스포디지털 갤러리에서 간단한 개관식 행사를 갖고 정식 오픈한다.

여수엑스포는 ‘살아있는 바다’와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생산부문 12조2328억원, 부가가치 5조7201억원, 고용 7만8833명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시회 관람 및 편의 시설

입장비용은 보통권 성인(20~65세) 3만3000원, 청소년(14~19세) 2만5000원, 어린이(4~13세) 및 노인(65세 이상) 1만9000원 등이다. 단체 할인은 30매 이상 구매 시 성인의 경우 2만7000원에 가능하다.

▲ ⓒ스카이데일리

재입장은 전용게이트를 이용해 가능하고 1회로 제한된다. 입장 가능한 시간은 09시에서 23시까지이며 전시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21시까지다.

편의시설은 종합안내소 5곳을 비롯해 미아보호소, 반려동물보호소, 물품보관소 등이 있으며 식음시설은 국제관, 주제관 등에 마련된 식당을 이용해 식사와 음료가 가능하다.

▲ ⓒ스카이데일리

볼거리 풍성 눈요기 짜릿

엑스포는 주최국 전시관과 참여전시관으로 나눠진다.

주최국 전시관은 주제관을 비롯해 한국관, 해양생물관(아쿠아리움), 해양산업기술관, 기후환경관, 해양문명도시관 등이 마련돼 있다.

참여전시관은 국제관, 독립기념관, 지자체관, 국제기구관, 해양베스트관, 국제박람회기구관, 대우조선해양로봇관, 한국해운항만관 등의 시설로 꾸며져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주최국전시관의 해양생물관은 국내 최대 규모로 세계적 희귀종인 흰고래와 바이칼 물범, 해룡은 몰론 각기 다른 생김새를 자랑하는 280종 3만3000마리의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다.

또 같은 건물에 위치한 길이 25m, 높이 4m 규모의 갯벌도 조성돼 있어 짱뚱어, 흰이빨참갯지렁이 등 각종 갯벌생물까지 볼 수 있다.

▲ 아쿠아리움에서 고래를 비롯해 유유히 헤엄치는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볼 수 있다.

해양문명도시관도 관람해야 할 코스다.

이곳에서는 1200년 전 난파된 아랍계 범선 ‘다우선(길이 28m, 폭8.8m)’을 만나 볼 수 있다. 다우선은 지난 1998년 인도네시아 인근에서 처음 발견될 당시 모습을 실물모형으로 재현했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다우선 승선이 가능하며, 향후 미래 해양도시의 다채로운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이외에 대우조선해양로봇관에서는 누구나 알만한 로봇들이 한 자리에 모아져 있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엑스포의 총 면적은 271만㎡(81만9775평), 전시면적 25만㎡(7만5625평) 규모다. 장소는 여수신항 일대다.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문화, 예술, 공연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홍보 할 수 있을 것으로 엑스포 주관 관계자는 기대하고 있다.

▲ 해양베스트관

▲ 해양베스트관은 인류가 바다에서 이룩한 업적을 소개한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희귀한 생물체의 표본을 제작·전시한다.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생생한 현장이 제공된다.

▲ 대우조선해양로봇관

▲ 로봇관을 짓는데 사업비 100억원과 기간은 1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 곳은 최신식의 로봇을 한곳에 전시해 놓은 전시관이다. 부모 및 아이들이 함께 즐겨찾만한 곳으로 추천받는 곳이다.

▲ 기후환경관

▲ 이곳은 블리자드 체험으로 눈보라가 휘날리며 강한 바람도 직접 맞을 수 있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참바람을 쐬며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다.

▲ 스카이타워

▲ 스카이타워의 파이프오르간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것으로 기네스 인정을 받았다. 매일 개폐장 상황을 뱃고동 소리로 알려주고 다양한 음악 연주소리를 들을 수 있다.

▲ 에너지관

▲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에너지의 생성원리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에너지 미로게임, 자전거 물대포 등 여러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놀이시설을 경험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