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6년이 지났다. 실천문학도 창간이 된지 36년이 지났다. 실천문학은 36년의 시간 동안 끊임없이 흘러왔다. 현재 실천문학은 우리에게 “우리가 듣고 있는 이곳이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실천문학 관계자는 “정치와 이념의 탈을 쓴 폭력과 생계를 직격하는 경제시스템의 전횡이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현재는 거대하고 불길한 위기의 징후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며 “이 징후에 대해 수없이 많은 분석과 대안들이 나오지만 정작 눈앞의 현실은 모호하다”고 현재를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떠한 집단이나 개인도 제각기 목소리만 낼 수 있을 뿐 뜻을 모으는 것으 불가능하다고 언급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 무엇인가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한다고 말한다.

이번 호에는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해 등단하게 된 시인과 소설가의 작품이 다수 수록됐다. 또 2002년 실천문학상으로 등단한 소설가 강영의 ‘세 여인과 거짓말’은 세월호와 표절논란의 문제를 멋지게 엮어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