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두 도서관이 만나서 옛 문헌의 이용·보전·전승 등 서비스 확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 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중국국가도서관과 함께 ‘고문헌 디지털화 및 서비스 확대’와 ‘고대 전적 문화재 보존 안전문제’를 주제로 업무교류를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업무교류를 위해서 중국국가도서관 장즈칭(张志清) 부관장 등 5명이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았다.

오는 6일 열리는 제1주제 세미나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 봉성기 연구관이 ‘고문헌 디지털화 및 이용서비스 확대’에 대해 발표한다. 또 중국국가도서관 린스텐(林世田) 주임이 ‘중국국가도서관 고서 디지털화 발전, 서비스 그리고 혁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재 중국국가도서관은 외부 공개가 미흡하고 훼손·유실되기 쉬운 국가 지정 중요 서적 및 문화재의 디지털화를 통해 영구 보존하기 위해 ‘중국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 데이터베이스에는 서적, 간행물, 고대(古代)유물 및 문헌자료, 국내외 우수 논문 등 다양한 자료가 포함돼있다.

7일 열리는 제2주제 세미나에서는 이귀복 연구관이 ‘첨단 복원기술과 과학적 보존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중국국가고적보호센터 왕홍레이(王红蕾) 주임보가 ‘중국국가도서관 고서 문헌 보존과 보호’에 대해 발표한다.

중국국가도서관은 전국 공공도서관·박물관·교육기관·종교·민족·문화재 등에 위치한 고서의 소장 상황과 복원형태 진행 전반을 조사해 각 고서의 등급을 나누어 ‘국가 희귀고서 목록’ 을 작성하는 중이다. 또 수준 높은 고서 보존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등의 끊임없는 노력 통해 목록에 올라온 중국 고서를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중국국가도서관과는 지난 1997년 제1차 업무교류를 시작한 이래 매년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해 도서관 각 업무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해왔다”며 “특히 이번 업무교류는 두 기관의 고문헌 전문가들이 만나 서로의 신기술과 과제를 심도있게 논함으로써 향후 실질적 협력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