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이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을 연임키로 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16일 정기총회를 열고 허 협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허 협회장은 오는 2019년 3월까지 협회장직을 맡게됐다.

앞서 석유화학협회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허 회장의 후임 물색을 했다. 올해부터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케미칼, SK종합화학, 대림산업 등 주요 5개 회원사 CEO들이 돌아가며 회장직을 맡는 순번제를 채택코자 했지만 각기 다른이유로 협회장직을 고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허 회장은 회장직을 비워둘 수 없다고 판단해 2년 더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화학업계 CEO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이 같이 협회장을 고사하는 이유는 업무가 많고 부담스러운 자리로 알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허 회장은 연임이 결정된 후 “최근 중국의 무역압박도 있기 때문에 공동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