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가전시장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 미국 트랙라인에서 발표하는 주요 생활가전 브랜드별 시장점유율 18.2%로 올 2분기에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트랙라인은 매 분기 냉장고, 세탁기 오븐, 식기 세척기 등 주요 생활가전 제품을 대상으로 브랜드별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특히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대형 드럼 세탁기가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미국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상단에 위치한 냉장실이 좌우로 열리고 냉동실이 하단에 위치한 3도어 이상의 대형 냉장고를 뜻한다.

 

냉장고 전체 점유율은 2분기 21.6%, 상반기 22.3%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이중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32.5%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33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탁기는 기존에 없던 ‘플렉스워시’를 필두로 ‘애드워시’ 등이 지속적인 판매 신장을 이어가며 2분기 19.2%, 상반기 19.4%로 4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플렉스워시’는 상부의 전자동세탁기인 콤팩트워시와 하부의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결합한 올인원 프리미엄 세탁기다.

 

특히 ‘플렉스워시’가 포함된 드럼세탁기 제품군이 큰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점유율이 5%p 증가하며 올 상반기 26.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현지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내년 초부터 세탁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인수한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와의 시너지를 통해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미국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소비자 평가에서 최다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실시한 올해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LG전자는 드럼세탁기·전동세탁기·건조기·일반냉장고·프렌치도어 냉장고·프리스탠딩레인지·식기세척기 등 7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번 발표 결과는 최근 1년 동안 세탁기 또는 건조기를 구입한 고객 6240명, 조리 가전을 구입한 4300명,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 구입 고객 2225명, 냉장고 구입 고객 5875명을 대상으로 고객 만족도를 평가한 것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 11개 가운데 7개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업계 최다 수상기록을 세웠다. 7개 부문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른 것은 LG전자가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미국 가전 공략을 위해 대규모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주 몽고메리 카운티 클락스빌에 대규모 세탁기 공장을 건립한다. 오는 2019년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연간 100만대 이상의 세탁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