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대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용인시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대에 최대 390만㎡ 규모의 경제신도시가 추진된다.

 

9일 정창민 용인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개발업자들이 이익을 챙기고 떠나면 그만인 아파트촌이 아니라 100만 용인시민이 100년 이상 먹고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생산적인 경제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용인시가 경제신도시를 추진하는 해당 지역은 지난해 착공해 오는 2021년 12월 완공예정인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용인역 주변의 농지·임야(272만㎡)와 공원·하천·도로 구역(120만㎡)을 포함한 땅이다.

 

정 시장은 “GTX 건설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당면한 국가적 과제인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춘 개발을 추진하겠다”며 “경기도로부터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강조했다.

 

용인시는 경제신도시 조성이 포함된 ‘2035년 용인도시기본계획’이 내년 경기도의 승인을 획득하면 구역지정을 마치고 개발계획을 수립해 빠르면 2021년 착공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일 GTX용인 역세권 일대 272만1천567㎡를 국토계획법에 따라 3년간 개발행위허가를 제한하는 지역으로 정해 고시했다.

 

보정·마북·신갈동 일대 조성되는 경제신도시는 GTX용인 역세권 일대(272만1567㎡)와 주변 공원구역, 도로·하천구역 등 120만㎡를 합치면 최대 390만㎡ 규모로 조성될 전망이다. 용인시는 전체 사업부지의 80%를 산업용지(40%)와 상업·업무시설용지(40%)로, 20%는 주거용지로 각각 개발할 계획이다.

 

산업용지에는 IT(정보기술)·BT(생명공학기술)·CT(문화산업기술)가 융합한 4차산업 전진기지가 들어선다. 또 상업·업무시설용지에는 쇼핑센터, 문화·교육시설을 유치해 주거단지 위주의 기존 신도시와 차별화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경제신도시가 판교테크노밸리의 2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 경제신도시 면적의 20%(66만㎡)인 판교테크노밸리는 2016년말 기준 7만4천738명이 근무하며 77조원대의 기업 총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용인시는 경제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복합환승센터와 경부고속도로 스마트톨링(주행 중 요금 자동부과) 나들목(IC) 설치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